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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Match up/조선3사]HD현대중공업 이사회 5명 '단출', 오너 배치 한화오션[구성]삼성중공업 경영위원회 제외 5개 소위 전원 사외이사 구성

이우찬 기자공개 2025-02-12 08: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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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뛰어난 개인 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하지만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중요한 척도다. 기업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조선사로 통하는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사업의 내용은 비슷하지만 이사회 구성 측면에서는 규모, 위원회 설치 등에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의 권한이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모두 대표이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사회 독립성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HD현대중공업 이사회는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단출하다. 2명의 사내이사,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총 5명이다. 정관에 따르면 7명까지 둘 수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 17조원의 기업인 점을 고려하면 이사회에 다양성을 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반면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데에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산 16조원의 한화오션과 15조원의 삼성중공업은 각각 9명, 7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단출한 이사회는 그룹 지배구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로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이사회도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회사와 조선 중간 지주사의 이사회 역할, 중복 방지 등을 고려해 효율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내이사 2명은 노진율 대표이사 사장과 이상균 대표이사 사장이다. 사외이사는 신동목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채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박현정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판사 출신인 박 교수가 여성 등기임원이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설치 의무가 있는 위원회를 제외하면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총 5개다.

이 대표는 이사회 의장, 내부거래위원회 위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노 사장은 이사회에서 ESG위원회 위원만 맡고 있다. 같은 대표이사 사장 직급이지만 이 사장의 권한이 큰 편이다.


한화오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9명으로 조선 3사 중 가장 크다. 인원은 가장 많지만 위원회 수는 가장 적다.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4개 위원회만 운영하고 있다.

김희철 대표이사 사장, 김종서 사장, 류두형 사장이 사내이사진을 꾸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오너일가인 김동관 부회장(1983년생)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는 점이 눈에 띈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이 2023 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한 뒤 초기부터 이사회 멤버였다. 한화오션은 김 부회장이 지휘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을 넘어 그룹 대표 계열사로 떠오르는 곳인 만큼 김 부회장 자신에게도 중요한 계열사로 손꼽힌다.

김 부회장의 이사회 참여는 1982년생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대비된다. 이 부분도 지배구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HD현대그룹의 겨우 그룹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에서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오션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 등이 공동 소유하는 형태다.

삼성중공업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이다. 사내이사 3인방은 최성안 대표이사 부회장, 배진한 부사장, 이왕근 부사장이다. 최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등 6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선 3사 중 가장 많다.

삼성중공업은 이사회 독립성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5개 소위원회 모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대표적인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사내이사를 포함하고 있다.
노란색 표시 위원회는 사내이사를 포함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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