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김경진 사장 사내이사로…바이오 대표 교체 작년 11월 영입한 에스티팜 출신 인사, 이영준 대표는 임기 만료 퇴진
김성아 기자공개 2025-02-14 08:35:3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홀딩스의 바이오팜그룹장이자 대표이사였던 이영준 대표가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내려온다. 대신 작년 11월 신임 바이오팜그룹장으로 영입된 김경진 사장이 이 대표의 직을 이어받는 분위기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오르면서 대표이사로도 추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 사장은 서강대학교 화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Texas A&M 대학교에서 유기화학과 박사를 마친 인물이다.
UC버클리 포닥 연구원을 거쳐 글로벌 빅파마 로슈에서 신약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 에스티팜 대표이사로 근무하다가 11월 삼양홀딩스로 적을 옮겼다.
당초 바이오팜그룹장은 이영준 대표가 맡던 자리다. 그는 2022년 삼양홀딩스에 입사해 대표이사로서 바이오팜그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끝으로 4년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번 김 사장의 사내이사 추천은 이 대표의 직을 넘겨받는 수순이다.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바이오그룹장을 이끌면서 대표이사 지위를 확보할거라는 얘기다. 다음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김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추대할 예정이다.
삼양홀딩스는 오너가의 신약개발 의지에 따라 매년 매출의 10% 이상 비용을 바이오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정도로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오너 3세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신약 연구에 연 1000억원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바 있다.
삼양그룹의 바이오 핵심 기술은 RNA 치료제와 연관된다. 30여년간 쌓아온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siRNa, mRNA 등 핵산 약물에 적용할 수 있는 '센스(SENS)' 플랫폼을 구축했다.
동시에 새로운 캐시카우를 위한 CDMO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세포독성항암제 고품질 CDMO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자 한다. 글로벌 GMP 인증을 마무리한 후 중동·북아프리카(MENA)부터 미국 지역까지 시장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삼양홀딩스의 바이오 사업 방향은 에스티팜에서 CDMO와 RNA 개발을 이끌었던 김 사장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김 사장이 사내이사를 넘어 대표이사까지 추대된다면 삼양홀딩스는 CDMO 전문성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mRNA 전달체 연구개발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김경진 사장이 대표이사가 되는 수순"이라며 "이영준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밝힐 수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엄태웅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취임하는 것은 맞다"며 "아직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이기 때문에 추후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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