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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건설업 우려에 공모채 희망 금리밴드 '고심' 2회 연속 미매각, 투자수요 확보 위해 금리 매력 부각

김위수 기자공개 2025-02-24 08:04:2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기업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건설자재 생산을 주력으로 삼는 동화기업은 2023년과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2회 연속 미매각을 냈다. 대표주관사단과 발행사인 동화기업은 최대한 폭넓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다른 기업들 보다 높일 예정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을 오는 25일 실시할 예정이다. 600억원 규모 공모채를 2년물 단일 트랜치(tranche·만기 구조)로 발행한다.

동화기업의 사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건설 업황이 여전히 부진 데다가 신용등급이 A-로 우량하지 않다. 등급전망 역시 부정적이다. 앞서 진행한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이력도 있다. 발행사인 동화기업과 KB증권·한국투자증권으로 구성된 대표주관사단은 미매각을 회피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희망 금리밴드를 다른 기업보다 넓게 제시할 예정이다. 공모채 수요예측 가장 보편적으로 여겨지는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민평 대비 -30~+30bp 수준이다. 동화기업은 건설 관련 업종에 대한 부진한 투자심리를 고려, 희망 금리밴드를 이보다 넓은 수준으로 제시해 금리 매력을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개별민평 대비 -30~+30bp를 제시할 예정은 아닌 걸로 안다"며 "건설업종 발행사들이 제시하는 희망 금리밴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황의 부진에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건설사는 HL D&I 한라, SK에코플랜트가 있다.

BBB+급인 HL D&I 한라는 희망 금리로 1년물 6.8~7.8%, 1년 6개월물 7.1~8.1%를 불렀다.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던 당시 HL D&I의 개별민평은 1년물 6.17%, 1년 6개월물 6.375%였다. 애시당초 개별민평보다 1년물은 63~163bp, 1년 6개월물은 72.5~172.5bp 높은 수치였다. 지난 17일 공모채 발행을 마친 SK에코플랜트 역시 희망 금리밴드를 -30~+150bp로 정한 바 있다. 앞서 발행한 건설업종 발행사들이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100bp 중후반대로 대폭 높인 만큼 동화기업 역시 이를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동화기업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저하된 상황인 만큼 공모채 발행에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올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라는 진단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정량적 등급하향 트리거를 터치한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 하향조정 검토요인 정량적 지표는 EBIT/매출액 6% 미만과 총차입금/EBITDA 5배 초과가 지속되는 경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동화기업의 EBIT/매출액은 1.6%, 총차입금/EBITDA는 14.8배로 계산됐다. 이와 더불어 한국신용평가는 EBITDA/매출액 지표 14% 미만, (총차입금+계열사 지급보증)/EBITDA 5배 초과가 지속되는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한다. 같은 시점 기준 동화기업의 EBITDA/매출은 10.1%, (총차입금+계열사 지급보증)/EBITDA는 12.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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