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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전문' 로고스-켄달스퀘어운용 통합한다 모기업 간 M&A 이후 국내 사업영역 겹친다고 판단, 자산이관 작업 마무리

이명관 기자공개 2025-02-25 09:39:4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류전문 로고스자산운용이 켄달스퀘어자산운용에 통합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 겹치는 사업 영역에 대한 교통 정리로 보면 된다. 로고스운용과 켄달스퀘어자운용의 뿌리는 물류 전문기업인 'ESR'로 같다. ESR이 4년 전 ARA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묶였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고스운용이 운용 중이던 펀드를 켄달스퀘어운용에 이관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상 펀드는 여주물류센터다. 여주 물류센터는 4만2322.5㎡ 규모의 상온창고다. 상당 부문을 국내 최대 3PL(삼자물류) 사업자가 임차해 사용 중이다. 여주물류센터 펀드는 2023년 9월 설정됐다.


로고스운용은 이외 남은 펀드도 글로벌 운용사에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자산은 시흥 물류센터다. 로고스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인수한 자산으로 지난해 준공됐다. 이렇게 정리가 되면서 현재 로고스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는 없다.

로고스운용은 물류전문 투자사 로고스(Logos)가 설립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국내 법인 정도로 보면 된다. 라이선스는 2023년 7월 확보했다. 수천억원 규모의 물류센터를 2개나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서는 듯 했다. 실제 로고스운용은 모기업인 로고스의 지원 속에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 최대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틀어진 모양새다. 물류기업인 ERS이 ARA자산운용을 인수하고, 국내 투자와 관련 관여하기 시작하면서다. 앞서 2021년 ESR은 ARA운용을 인수했다. ARA운용은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 회장의 청쿵그룹(창장그룹) 계열로 알려진 기업이다. 17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부동산 개발·운용사 로고스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대형 인수합병(M&A) 이후 운용업과 관련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ARA운용과 로고스운용 모두 기존에 해오던 대로 사업을 꾸려나갔다. 다만 국내 시장은 최근 들어 입김이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ESR는 국내에서 켄달스퀘어운용을 통해 운용업을 하고 있다. 문제는 켄달스퀘어운용과 로고스운용의 투자 영역이 겹친다는 점이었다. 모두 물류센터 투자가 주력이다. 결국 통합으로 가닥을 잡고, 자산을 이관하는 식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진다.

켄달스퀘어운용으로 통합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켄달스퀘어운용은 2017년 2월부터 국내에서 운용업을 시작했다. 이천 정안로지스 물류센터 투자를 시작으로 차츰 몸집을 불려나갔다. 간헐적으로 상업용 오피스도 매입했지만, 주력은 물류센터였다.

특히 2020년부터 리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사세 확장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가장 핵심은 조 단위 물류센터 리츠의 출범이었다. 기초자산으로 편입되는 물류센터 자산만 2조4000억원에 이르렀을 정도다. 편입된 물류센터는 그동안 켄달스퀘어가 직접 개발하거나 펀드를 통해 매입한 자산들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업 영역이 겹치다보니 교통정리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안다"며 "결국 켄달스퀘어자산운용으로 통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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