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가 5세 '경영 수업' 속도...박상수 두산밥캣, 박상우 ㈜두산행 CSO·CFO 산하 핵심 조직 배치…실무 넘어 전략적 역할 전망
이호준 기자공개 2025-02-25 13:40:0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0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5세 박상수 수석(사진)과 박상우 수석(사진)이 계열사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으며 경영 수업을 이어간다. 지난해 ㈜두산과 하이엑시엄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두 사람은 올해는 각각 두산밥캣과 ㈜두산으로 이동해 그룹 내 핵심 사업을 경험하게 됐다.24일 재계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상수 수석은 지난주 두산밥캣 CSO 조직 내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팀 시니어 매니저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와 산업차량을 생산하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의 장남 박상우 수석도 올해 1월 ㈜두산 지주부문 CFO 조직 내 CSM(Capital Structure Management) 팀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에는 ㈜두산의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에서 사업 개발 업무를 맡았다. 박상우 수석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근무한 바 있다.
현재 두산그룹 5세 중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인물은 박상수·박상우 수석뿐이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지난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등에 참석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익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산그룹은 2016년 박정원 회장이 취임하며 4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이후 5세들의 그룹 합류가 이어지며 후계 경영 수업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의 이동 경로를 고려하면 단순한 실무 경험을 넘어 보다 전략적인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수 수석이 향한 두산밥캣의 경우 최근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30년 매출 16조원(120억달러) 목표를 제시하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인수합병(M&A) 등의 적극적인 성장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매출은 62억6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억3900만달러로 40% 줄었다. 올해는 매출 64억달러, 영업이익 6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박상수 수석이 해외 사업 확장 및 M&A 전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우 수석이 합류한 지주사 ㈜두산은 전자BG, DDI, FCP, 두타몰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그룹 내 사업형 지주사 역할을 한다. 박상우 수석이 CFO 산하 CSM팀에서 근무하게 된 만큼 전자BG의 대규모 생산능력(CAPA) 확대를 비롯해 신사업 추진과 재무 전략 조율 등 경영 전반을 조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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