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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카드·유통 결합해 AI 시너지 극대화...롯데카드, 전담팀 구축데이터사이언스실 산하 AI추진팀 신설, 초개인화 서비스 속도

김보겸 기자공개 2025-02-26 12:49:22

[편집자주]

망분리 규제 개선을 시작으로 AI를 활용한 금융혁신이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 시장 활성화와 함께 리스크 역시 커질 전망이다. 금융사들은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고도화와 업무 효율화에 맞춰 리스크관리와 대응 체계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AI 시대에 대비한 금융사의 대응 현황과 과제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3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는 AI 활용에 있어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금융 데이터 중심의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반면 롯데카드는 그룹 계열사의 방대한 유통 데이터를 결합해 더욱 정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그룹 매각 이후에도 유통 계열사와의 협업을 지속한 덕분이다. 카드사의 데이터 분석 역량과 유통 공룡의 소비 데이터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폭넓은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조직도 신설했다. 5년 전 만든 데이터사이언스실 산하에 생성형 AI를 업무 혁신에 적용할 전담 조직인 AI추진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IT 기업 출신의 AI 개발 및 플랫폼 운영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 금융과 유통을 아우르는 초개인화 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유통 데이터 결합해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 제공

롯데카드는 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디지로카' 앱을 중심으로 △AI 기반 추천 서비스(디지로카 큐핏) △소비 패턴 분석을 통한 맞춤 콘텐츠 제공(발견) △개인화된 쇼핑 경험(띵샵) 등 다양한 AI 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의 핵심 차별점은 롯데그룹의 방대한 유통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카드 결제 데이터뿐만 아니라 롯데멤버스의 품목별 선호 지수, 롯데백화점의 브랜드 이용 정보 등을 AI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소비 패턴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카드사와 대형 유통그룹의 강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롯데카드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타 카드사들은 금융 데이터에 기반한 추천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반면 롯데카드는 유통 데이터까지 결합해 보다 고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일반적인 카드 데이터 분석을 넘어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품목을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며 "향후 2개월 내 고객이 어떤 소비를 할 가능성이 높은지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사이언스실 중심으로 AI 조직 강화

롯데카드는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을 총괄하는 '데이터사이언스실'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개실로 신설된 이후 2025년 현재 1개실 4개 팀으로 확대됐다. △생성형 AI 및 전사 업무 혁신, 대고객 서비스를 개발하는 ‘AI추진팀’ △초개인화 서비스 기획과 개발을 담당하는 ‘추천알고리즘팀’ △데이터 기반 마케팅 및 분석·모델링을 총괄하는 ‘데이터사이언스팀’ △데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데이터스' 기반으로 광고·마케팅·데이터를 지원하는 '데이터스분석팀'으로 구성된다.


특히 2024년 12월 신설된 'AI추진팀'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자연어 처리(NLP)를 활용한 챗봇을 도입해 고객 응대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생성형 AI를 활용해 금융상품 추천의 정확도를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자동화, 직원 업무 효율화 등 과제를 수행하며 전사적인 AI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AI추진팀은 고영현 상무가 이끌고 있다. 1975년생인 고 상무는 포항공대 산업공학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에서 데이터마이닝으로 응용통계 박사 학위를 받은 빅데이터 전문가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카드에서 비즈애널리틱스 팀장으로 근무했으며 2016년 이후 인공지능 전문기업 애자일소다 대표 및 대표 컨설턴트를 맡았다. 2020년 9월부터 롯데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및 모델링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AI추진팀이 속한 데이터사이언스실 수장도 겸하고 있다.

AI추진팀 팀원들 면면도 전문성이 돋보인다. 금융과 IT 기업 출신의 AI 전문 개발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통계학과 산업공학 등을 전공한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분야 전문가들이다. AI 전문 개발, AI 플랫폼 운영·관리, 업무 혁신 등을 담당해 온 전문 인력들이 합류해 AI 내재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AI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개인정보 보호 및 신뢰성 강화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롯데카드는 금융 리스크 및 정보보호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AI추진팀을 중심으로 각 부서의 기획, 디자인, 개발, AI 모델링, 플랫폼 관리, 준법·정보보호 등을 담당하는 인력이 애자일 조직을 꾸려 부서 간 장벽 없이 협업한다.

AI 서비스 개발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정보보호 및 금융 리스크 이슈 역시 정보보호팀 및 준법경영팀과 유기적 협조로 AI 애자일 조직을 구성해 대응한다. 금융 리스크 관련한 다양한 요소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관리적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AI 애자일 조직이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AI 신뢰성, 금융시장 안정성 등 핵심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AI추진팀은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평가한다. AI 모델이 금융 분야에서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시장의 규제와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해 AI의 윤리적이고 안정적인 적용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AI 모델 학습 데이터의 암호화, 익명화, 접근 제어 강화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 동의 관리 체계를 구축해 민감한 정보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AI 모델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설명 가능성을 높이고 편향성을 줄이기 위한 알고리즘 검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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