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회계 톺아보기]삼화페인트 '스페셜티' 집중…연구개발 결실 맺나특허 출원에 인터배터리 참여, R&D 규모 유지 덕에 '무형자산' 인정 확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26 07:39:27
[편집자주]
기업들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시장선도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이 가운데 미래수익 창출 가능성이 인정된 부분은 자산으로, 그렇지 못한 부분은 비용, 수익창출 효과가 기대 이하인 부분은 손상 처리된다. 더벨은 R&D 지출 규모와 회계처리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 및 성과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0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페인트가 R&D(연구개발)를 통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와 관련된 특허를 취득하더니 최근에는 태양광 반사율을 높인 페인트 제조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올해는 배터리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다.삼화페인트가 R&D투자 규모를 유지해온 덕이다. 수익성 변동폭이 컸음에도 매년 매출 2~3%, 150억원 내외의 금액을 R&D투자에 할애했다. 지속적인 투자 끝에 몇년새 무형자산으로 인정된 연구개발비도 증가세를 보인다.
◇특허 출원으로 '스페셜티' 강화, 올해는 인터배터리 참석
페인트업계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한창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국내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을 넘어 자동차 시장, 반도체 시장 등으로 눈을 돌리고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해왔다.
삼화페인트도 그중 하나다. 삼화페인트는 건축용, 공업용 페인트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해왔다. 몇년 전부터는 기능을 강화한 스페셜티 제품 및 기술 개발, 시장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은 최근 성과로 돌아오는 중이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2월 태양광 반사성능을 높인 차열페인트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차열페인트는 태양광 적외선을 반사해 표면온도 상승 및 건축물 내부 열전달을 막는 페인트다. 기후변화가 심화되며 차세대 페인트로 주목받는 상품이다.
삼화페인트는 반사율을 높이고 색상의 다양성을 높인 제조방법을 발명했다. 고반사 세라믹 안료를 사용해 태양광 반사율을 높였다. 기존 차열페인트는 백색 계열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해당 제조방법을 통해 다양한 색상의 차열페인트를 만들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이차전지 수명을 늘리는 전해액 첨가제 관련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이차전치에는 전극 표면을 보호하는 전해액 첨가제가 소량 들어간다. 차세대 모빌리티로 전기차가 각광받으며 이차전지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를 고순도로 제조하는 기술을 발명했다. 전해액 첨가제에 불순물 농도를 낮춰 배터리 성능을 키우는 기술이다.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고 성능 저하를 막아 궁극적으로 배터리 수명을 늘린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인터배터리 2025'에 참여한다. 인터배터리 행사는 배터리 산업과 관련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지난해 노루페인트가 참석한 데 이어 올해는 삼화페인트가 부스를 연다. 다만 어떤 제품을 시연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익성 변동 속 R&D투자 유지...무형자산 확대 추세
페인트업은 수익성 변동폭이 크다. 원유를 정제해 만든 용제, 수지 등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수입 비중이 높다. 자연스레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매출이 늘어도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이유도 이와 같다.
삼화페인트도 그랬다. 삼화페인트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6316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5% 감소했다. 이듬해 영업이익을 회복했으나 수익성 변동폭은 컸다.
이런 상황에서도 R&D투자 규모는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삼화페인트는 정부보조금을 포함해 매년 매출액의 2~3%, 즉 150억원 내외의 금액을 R&D에 할애했다. 영업이익이 8억원을 기록한 2021년에도 R&D에 131억원을 투자했다.
R&D투자비용 중 자산으로 인정되는 규모도 증가세다. 2020년 5억원, 2021년 8억원, 2022년 14억원, 2023년 10억원으로 자산으로 인정되는 규모가 늘어났다. R&D비용은 수익창출 가능성이 인정되는 경우 판관비가 아닌 무형자산 개발비로 처리된다.
남은 과제는 상용화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상용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인터배터리 2025'에 참여한다. 인터배터리 행사는 배터리 산업과 관련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지난해 노루페인트가 참석한 데 이어 올해는 삼화페인트가 부스를 연다. 다만 어떤 제품을 시연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익성 변동 속 R&D투자 유지...무형자산 확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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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업은 수익성 변동폭이 크다. 원유를 정제해 만든 용제, 수지 등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수입 비중이 높다. 자연스레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매출이 늘어도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이유도 이와 같다.
삼화페인트도 그랬다. 삼화페인트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6316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5% 감소했다. 이듬해 영업이익을 회복했으나 수익성 변동폭은 컸다.
이런 상황에서도 R&D투자 규모는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삼화페인트는 정부보조금을 포함해 매년 매출액의 2~3%, 즉 150억원 내외의 금액을 R&D에 할애했다. 영업이익이 8억원을 기록한 2021년에도 R&D에 131억원을 투자했다.
R&D투자비용 중 자산으로 인정되는 규모도 증가세다. 2020년 5억원, 2021년 8억원, 2022년 14억원, 2023년 10억원으로 자산으로 인정되는 규모가 늘어났다. R&D비용은 수익창출 가능성이 인정되는 경우 판관비가 아닌 무형자산 개발비로 처리된다.
남은 과제는 상용화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상용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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