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새주인 들어선 SC엔지니어링, 이사진 대거 교체김기웅 에스엘에너지 부회장, 신규대표 선임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25 16:41:40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이브이첨단소재에 인수된 SC엔지니어링이 이사진을 대거 재정비했다. 김건우 대표이사가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브이첨단소재 측 인물들이 이사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이브이첨단소재는 이달 21일 SC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 우앤컴퍼니의 보통주 64만주를 136억원에 인수하며 지분 66.7%를 확보했다. 김건우 SC엔지니어링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103만주도 56억원에 인수해 지분 3%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계약금을 지급한 이후 최근 잔금 지급을 마치며 거래를 종료했다.

SC엔지니어링은 정밀화학 플랜트, 바이오 케미칼 플랜트, 제약 플랜트 사업 등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2021년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 기업 셀론텍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산업설비 플랜트 EPC 매출이 SC엔지니어링 전체 매출의 86.9%를 차지했다. 셀론텍의 매출 비중은 10%다.
합병 전부터 SC엔지니어링이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은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SC엔지니어링은 2023년 카나리아바이오엠(현 비에스제이홀딩스)에 김건우 전 대표와 우앤컴퍼니 보유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월 카나리오바이오엠의 잔금 미지급으로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
SC엔지니어링이 이달 이브이첨단소재 품에 안기긴 했지만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제이와이파트너스펀드3호와 매그나플러스펀드를 통해 SC엔지니어링의 주식 약 229만주를 간접적으로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와이파트너스펀드3호는 2021년 10월 SC엔지니어링의 50억원 규모 유상증자, 매그나플러스펀드는 같은 해 12월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획득했다.
SC엔지니어링은 합병과 동시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을 교체했다. 4년가량 SC엔지니어링을 이끌었던 김건우 대표가 물러나고 김기웅 에스엘에너지 전략기획실 부회장이 신규 대표로 선임됐다. 김기웅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에스엘에너지는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다. 에스엘에너지 →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 이브이첨단소재 → SC 엔지니어링으로 지배구조가 이어지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이브이첨단소재 지분 17.3%를 보유했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2.2%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가 들고 있다. 에스엘에너지는 지난해 9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3분기 말 기준 지분 26.9%를 보유 중이다.
김기웅 대표와 최동락 이브이첨단소재 대표가 21일 SC엔지니어링의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김의서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기존에 사내이사직을 맡았던 김영식 사장, 형진우 상무는 자리에서 내려왔다. 김건우 대표는 대표이사직은 내려놨으나 사내이사직은 유지 중이다. 인수 후 SC엔지니어링 내 직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기철 전 플래크스 감사와 강혜미 법무법인 별 대표변호사는 사외이사로, 류환열 다산회계법인 7본부 대표는 감사로 신규 선임됐다.
SC엔지니어링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도 손질했다. 기업경영컨설팅업, 무역업, 의료정보·출판사업, 첨단 온실용 자재 설계·제작 및 수출임업 등 21개의 미영위 사업목적을 삭제했다.
SC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이 두 펀드를 통해 들고 있는 지분은 그대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1월 유상증자 철회 이후 카나리아바이오엠과는 추가로 논의중인 사항이 없고 기존 보유 지분 처분 계획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한미 오너가 분쟁]지주사 '전문경영인' 체제 시작, 신동국 인연 '김재교' 추대
- 셀트리온, 고희 바라보는 '서정진' 사내이사 2년 더 한다
- [i-point]큐브엔터, 우리사주조합 대상 유상증자 실시
- 대웅, 담당자 바뀌어도 CFO 공식화…이사회 변동 가능성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새주인 들어선 SC엔지니어링, 이사진 대거 교체
- [i-point]케이쓰리아이, 아시아 첫 '볼로냐 라가치 크로스미디어상'
- 글로벌사업 중심축 두산밥캣, '5세 경영수업' 무대됐다
- [다시 돌아온 초록뱀 그룹]전방위 영토확장, 이번엔 가상자산 간접투자 단행
- 'EUV PR 국산화 큰별'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 별세
- [Red & Blue]한빛레이저, 로봇 배터리에 유리기판까지 '겹호재'
김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새주인 들어선 SC엔지니어링, 이사진 대거 교체
- [i-point]우리DS, 방산 대기업향 공급물량 확대
- [삼표그룹 사업구조 다각화]대표 선임 키워드 지주사 '재무' 신사업 '전문성'
- [i-point]노을, 첫 대규모 공공 조달 계약 체결
- [i-point]대동, 북미 최대 농기계 전시회 참가
- [코스닥 1세대 생존기]에프에스티, 펠리클·칠러사업 2000억 매출 양분
- [삼표그룹 사업구조 다각화]부동산개발 진출 8년차…완성된 프로젝트 아직 없어
- [코스닥 1세대 생존기]에프에스티, 시총 회복 관건 '신제품 양산'
- [i-point]우리DS, 국내 완성차 기업 신규 고객사 확보
- [i-point]디엔에이링크, 호주 Ionic Rare Earth와 희토류 재활용 협력 MOU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