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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아날로그 AI반도체 개발사' IHW, 프리A 120억 유치미래에셋벤처·우리벤처·DSC인베·HB인베 투자…전력소모 낮은 칩 제품화 속도

최윤신 기자공개 2025-02-26 07:59:0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날로그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회사인 아이에이치더블유(IHW)가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아날로그 반도체 개발에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IHW는 최근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이번 라운드에는 우리벤처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이 함께 총 120억원을 투자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투자가 이뤄졌으며 밸류에이션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022년 BA투자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5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설립된 IHW는 아날로그 AI칩을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아날로그 AI 칩은 2진법 형태로 계산을 수행하는 디지털 AI 칩과 달리 연속 신호와 전압을 사용해 계산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특정 영역에서 디지털 칩보다 빠르고 낮은 전력 소비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업용드론이나 자율주행차 등의 하드웨어에서 기존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텐서처리장치(TPU)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회사를 이끄는 김태훈 대표이사는 1970년생으로 반도체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고, 이후 SK하이닉스에서 10여년간 재직하며 뉴메모리 반도체와 AI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담당하며 부사장까지 지냈다.

전통적인 아날로그반도체 시장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아날로그디바이스 등 미국 기업과 인피니언, 르네사스 등 유럽·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하드웨어 영역에서 아날로그 반도체를 이용한 AI 구현의 필요성이 커지며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추세다.

아날로그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관악아날로그가 있다. 김수환 서울대 전기컴퓨터과 교수가 설립한 기업으로 지난해 시리즈B 라운드에서 220억원을 유치했다.

IHW는 저전력의 아날로그 AI칩을 개발해 모바일 등 자원이 제한된 디바이스의 인공지능화를 앞당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실리콘스토리지테크놀로지(SST)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날로그 방식의 AI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고 있다. SST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자회사다.

디지털반도체 NPU와 동등한 수준의 속도·정확도를 가지면서도 가격과 전력 소모는 크게 낮은 SoC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실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IHW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고차원 비전AI용 SoC의 제품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언어모델을 위한 개념검증(PoC) 칩 개발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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