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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대전시 손잡은 KCD, 인터넷은행 명분 더했다한국소호은행 대전에 설립키로…지역 금융 활성화 도전

최윤신 기자공개 2025-02-26 08:00: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4인터넷은행 후보인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대전시를 우군으로 맞았다.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에 중점을 뒀던 인터넷은행 설립의 명분을 '지역 금융 활성화'로 넓히며 인터넷은행 인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KCD는 대전시와 한국소호은행 설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측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협약식을 갖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왼쪽)와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오른쪽).

대전시의 지분 출자 등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협력을 추진한다. 먼저 KCD는 ‘한국소호은행’의 본사를 대전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전-충청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역민에 대한 차별화된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한국소호은행’ 설립 인가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특화 사업 발굴 및 정책자금 연계를 통해 지역 금융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 따라 KCD가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지역 금융 활성화라는 기능을 더할 수 있게 됐다. 당초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 맞춤 금융에 특화한 명분을 내세워왔다. KCD는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금융권의 신용평가 방식과는 차별화된 소상공인 맞춤 금융 모델을 도입해 기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된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에게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강조점이었다.

여기에 대전시가 가세하며 '지역 기반 금융 활성화'라는 명분을 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아이엠뱅크(옛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등 지역은행이 영업중이지만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에는 별도의 지역은행이 없다. 충청은행과 충북은행이 과거 존재했지만 외환위기 당시 시중은행에 모두 인수됐다.

과거에는 충청권 은행이 있었다. 1968년 충청도를 영업 구역으로 한 충청은행이, 1971년 충청북도를 영업 구역으로 한 충북은행이 설립되었다. 그러나 둘 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1998년 충청은행은 하나은행에, 1999년 충북은행은 조흥은행에 인수됐다. 거점 금융기관의 부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전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전은행 설립을 준비해오기도 했다.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전시는 지난 2023년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오는 2026년까지 대전 거점의 기업금융중심 은행 설립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하는 등 지역기반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써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가 한국소호은행의 손을 잡으며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금융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인터넷은행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25일부터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인가를 준비중인 컨소시엄은 6곳이다. 한국소호은행 외에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이다. 이 중 지자체와 협력을 가진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현재 우리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아이티센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를 공식화한 상태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KCD는 모험자본을 토대로 성장한 핀테크 유니콘이다.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국내외 모험자본으로부터 다수의 투자를 유치하며 몸값을 높였다. 2022년 유니콘에 등극한 뒤 2023년 모건스탠리택티컬밸류(MSTV)로부터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에는 한화생명으로부터 500억원을 유치해 1조35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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