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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LG, 화학 부진에 배당 수익 '뚝'…현금흐름 '격세지감'자회사 배당수익 23년 5389억→작년 4321억, 올해 2500억원 웃돌 듯

박기수 기자공개 2025-02-28 08:17:06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08시4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가 올해 인식할 배당금수익이 이전 대비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배당 원천 계열사였던 LG화학이 업황 부진으로 배당금 지급 규모를 축소하면서다. 올해에는 오히려 LG유플러스와 올 초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한 LG CNS가 배당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LG가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전자·생활건강·유플러스·CNS로부터 인식할 배당금 수익이 약 252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 계열사의 연간 배당액에 작년 LG전자가 단행한 중간배당액을 제외한 값이다.

만약 올해 LG전자가 중간배당을 실시하면 올해 잡힐 배당액은 일부 증가할 전망이나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LG가 LG전자 중간배당으로 인식한 수익은 약 282억원이다.


약 3000억원을 밑도는 배당액은 이전 LG가 인식해왔던 연간 배당수익 대비 현저히 적은 금액이다. LG는 배당금수익으로 2022년 5667억원, 2023년 5389억원을 인식했다. 작년에는 배당금수익으로 43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배당수익 급감의 배경으로는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의 부진 탓이 크다. LG화학은 최근 LG의 배당 화수분 역할을 했지만 작년 화학과 전지소재 업황 부진으로 배당 재원인 순이익이 이전 대비 감소했다. LG화학의 LG 지분율은 30.4%다.

작년 사업연도 기반으로 LG화학은 올해 총 78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021년과 2022년 사업연도에는 각각 배당총액으로 9353억원, 7831억원을 풀었던 것과는 대조된다. 2023년 사업연도에도 배당총액으로 2743억원을 주주에게 지급했다.


LG화학 외 LG전자에서는 배당으로 282억원을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중간배당액을 합하면 563억원이다.

올해 배당 최대 원천은 LG유플러스와 최근 상장한 LG CNS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보통주 1주 당 65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LG CNS는 1672원을 지급한다. LG가 수령할 배당금은 각각 1069억원, 728억원이다. 이외 LG생활건강에서는 약 186억원의 배당금 수익을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수익은 LG의 매출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다. 배당금수익 외 LG는 계열사들로부터 상표권사용수익과 임대수익 등을 기둔다. 상표권수익의 경우 매년 약 3500억원의 수익을 꾸준히 거두고 있다. 임대수익 규모는 매년 1300~1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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