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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권 가진 HD현대, 현대힘스 재인수 안 한다 경영권 지분 가격 최소 3000억…처분가 대비 세 배 높아진 몸값 부담

남준우 기자공개 2025-02-26 08:20:3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힘스의 옛주인이었던 HD현대그룹은 현대힘스가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을 경우 우선협상권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내부 논의 끝에 현대힘스 재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힘스의 몸값이 매각 때보다 세 배 가량 높아진 점이 허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19년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제이앤PE)가 인수할 때는 지분 100% 가치가 약 1300억원 정도였다. 최근 현대힘스 시가총액은 이보다 훨씬 높은 약 6300억원에 달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은 현대힘스를 재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이앤PE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975억원에 현대힘스 지분 75%를 인수했다. 지분 100%의 가치를 1300억원으로 인정한 셈이다.

현대중공업 시절 HD현대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던 중 현대힘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룹 내 직속 기자재 업체가 인수 후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물량까지 모두 독식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 매각의 배경이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을 이유로 현대힘스와 현대중공업터보기계 등 기자재 업체들을 한꺼번에 매각했다. 다만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해에 현대중공업이 아닌 한화그룹에 인수되며 지금의 한화오션이 됐다.

HD현대그룹은 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매각 이후 지분 25%를 보유한 2대주주로 남았다. 작년 초 진행한 코스닥 IPO 과정에서 제이앤PE는 보유 지분 21.25%를 구주매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지분율은 제이앤PE(허큘리스 홀딩스) 53.06%, HD한국조선해양 20.97%다.

HD현대그룹은 과거 현대힘스 대주주였던 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현대힘스 인수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근 내부 논의 끝에 우선협상권을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힘스의 몸값이 문제였다. 24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힘스 주가는 주당 1만7980원이다. IPO 공모가(7300원)을 한창 뛰어넘었다. 시가총액은 최근 약 6300억원 내외에서 형성되어 있다.

제이앤PE의 지분율을 고려한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서라도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인수대금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매각가가 97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가격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HD현대그룹은 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현대힘스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최근 재인수를 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매각가 대비 최근 너무 높아진 현대힘스의 몸값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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