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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대명소노그룹, '본업부터 항공까지' 율촌과 밀월 'ing'와이키키호텔·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 자문, 티웨이 사외이사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28 07:58:2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이 제안한 티웨이항공 이사진 가운데 율촌 대표변호사가 포함되면서 법무법인 율촌과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이 오는 3월 티웨이항공 정기 주주총회에 9명의 이사선임 안건을 제안한 상태다. 당초 대명소노 측은 주주명부 열람·등사와 이사선임 안건 상정과 관련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냈지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 이를 취하하기도 했다.

9명 이사진 후보 면면을 살펴보면 사내이사(3명)는 항공사업 전문가, 기타비상무이사(4명)는 대명소노그룹 관계자, 사외이사는 각각 재무와 법률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가 금융전문가로, 염용표 법무법인 율촌 경영담당 대표변호사가 법률전문가로 이름을 올렸다.



김종득 전 대표는 우리은행 경력만 30년에 달하는 금융 전문가다. 우리은행 자금부를 비롯해 인사부, 비서실, 자금시장그룹 상무를 거쳐 우리종금 수장까지 역임했던 인물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염용표 율촌 대표변호사다.

율촌은 올해부터 강석훈 단독대표 지휘하에 손도일 변호사와 염용표 변호사가 경영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검사 출신 염 변호사는 율촌에서 20년가량 근무한 잔뼈 굵은 율촌맨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에서 송무부문장을 지내는 등 송무(소송)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과 율촌 간 신뢰가 상당히 두텁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명소노 측이 2024 대기업공시집단으로 신규 편입되는 과정에서 상당부분 자문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최근 들어 양사의 협업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리조트(호텔) 인수합병(M&A)부터 경영권 분쟁에 이르기까지 율촌이 자문을 도맡아 진행해서다.

구체적으로 율촌은 지난해 소노인터내셔널이 하와이 와이키키호텔 인수하는 데 M&A 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와이키키호텔은 기존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던 곳이다. 건물과 토지, 경영권 등을 약 1억100만달러(한화 14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비상장사인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매입 작업도 율촌이 자문 및 대리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명소노 측은 지난해 10월 JC파트너스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581억원에 인수했다. 오는 6월 11%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권한도 확보했다. 사실상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현재는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대구지법에 티웨이항공 관련 가처분 신청을 낸 것도 율촌의 도움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티웨이항공 이사선임 리스트에 포함된 사외이사의 독립성 부족을 지적하는 시각도 제기된다. 회사와 법률대리 또는 자문계약을 수행하는 조직에 속한 자가 현실적으로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주총에서 어떻게 결과가 날 진 모르겠지만, 사외이사에도 대명소노 측 인물을 심어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라면서 “제안한 후보 중 몇 명이나 이사회에 이름을 올릴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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