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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맞손' 한앤코, 대한항공C&D 리파이낸싱 추진 리파 1년여 만에 자본재조정 시동, 금리 인하 흐름 대응

윤준영 기자공개 2025-02-26 08:23:2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대한항공 기내식 및 기내면세사업부)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지난해 한 차례 리파이낸싱을 단행한 후 약 1년여 만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위해 NH투자증권과 손을 잡았다. 금리 인하 목적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복수 금융기관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한앤컴퍼니는 대한항공 기내식 및 기내면세사업부를 약 9906억원에 인수하면서 절반가량인 약 5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이후 2024년 약 1600억원 규모로 리파이낸싱을 추진했다.

한앤코는 해당 딜 자금조달 과정에서 모두 NH투자증권과 손을 잡았다.

NH투자증권은 한앤코가 대한항공 기내식 및 기내면세사업부를 인수할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 한앤코를 도왔던 인연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리파이낸싱 주선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업황이 얼어붙었던 시기다. 한진그룹이 경영 정상화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을 정도다.

금번 리파이낸싱으로 중순위 조달금리가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 금리 인하 추세를 감안할 때 5%대 후반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앤코는 2020년 대한항공 기내식 및 기내면세사업부를 인수할 당시 선순위와 중순위를 나눠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의 이자율은 4.5%, 나머지 2000억원의 이자율은 7.5%였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는 항공업 업황 개선세에 힘입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매출 5093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3%에 이르렀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속 수십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보다가 2023년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최근 한앤코는 금리 개선 추세에 맞춰 다수 포트폴리오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쌍용C&E와 에이치라인해운에 이어 금번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자본재조정을 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에이치라인해운과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등 굵직한 리파이낸싱 건을 맡으며 한앤코와 돈독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앤코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SK스페셜티 거래에서도 NH투자증권이 인수금융 주선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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