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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F&F홀딩스, 역성장에도 '배당금 증액' 배경은전년대비 50원 증액, 2년만에 주가 60% 빠져 주가부양 필요성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28 07:58:1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0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홀딩스가 지난해 실적 역성장에도 배당금을 증액하며 주주환원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사업회사 F&F의 경우 배당금을 동결했다는 점에서 대비를 이룬다. F&F홀딩스는 김창수 회장을 비롯한 친인척들의 지분율이 90%에 육박한다.

25일 F&F홀딩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2024 결산배당으로 주당 450원(보통주)을 책정했다. 배당금총액은 175억원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3.7%다. 2023년 결산배당(400원)에서 50원 증액했다. 같은 기간 F&F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1700원을 측정했다. 배당금총액은 638억원으로 시가배당율은 3.1%다. F&F의 경우 지주사와는 다르게 2023년 결산배당과 주당 배당금이 동일하다.

지난해 연결기준 F&F홀딩스 매출액은 1조8960억원, 영업이익은 4507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18.3%나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561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주력 자회사인 F&F의 실적이 주춤해진 탓이다. F&F는 F&F홀딩스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는 핵심 법인이다. 연결기준 F&F홀딩스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1조3510억원이다. 같은 기간 F&F는 1조349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비즈니스 역성장 상황에서도 주가 부양을 위해 배당 증액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2년간 F&F홀딩스 주가를 살펴보면 2023년 1월 3만원선에서 줄곧 우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가기준 주가는 1만2520원에 그쳤다. 2년 만에 60%가량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사업회사 F&F의 경우 14만원에서 7만1000원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지주사인 F&F홀딩스의 하락 폭은 더욱 큰 편이다. 특히 F&F의 경우 지난해 말 주가가 바닥을 찍고 올해부터 반등세로 추세가 전환됐다는 점에서 대비가 뚜렷하다.

통상 지주사는 사업회사에 비해 주가가 지지부진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자회사들의 지분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지주사 디스카운트’라고도 불린다. 이를 고려하면 주주환원을 확대해 시장에서 매력도를 높이고자 한 취지로 분석된다.

이번 배당금 증액 결정으로 F&F홀딩스 소액주주를 비롯해 김창수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도 쏠쏠한 배당수익을 수취하게 됐다. F&F홀딩스는 김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지분율이 83.24%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친인척 및 계열회사로 범위를 넓혀보면 보유 지분율은 91.71%에 달한다.

2024년 3분기 기준 김 회장은 F&F홀딩스 지분 62.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김 회장의 부인인 홍수정 여사는 7.57%, 장남인 김승범 상무와 차남인 김태영 통합마케팅팀 팀장은 각각 6.7%, 6.13%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에 대입하면 김 회장은 110억원, 홍 여사는 13억원의 배당수익을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 회장은 지주사 외에도 사업회사 F&F 지분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 F&F의 최대주주는 F&F홀딩스(33.98%), 2대주주는 김 회장(23%)이다. 김창수 회장은 F&F 배당으로 149억원을 추가로 수취할 예정이다. F&F홀딩스와 F&F에서 수취하는 배당금을 모두 합하면 약 260억원 규모다.

F&F 관계자는 “지주사인 F&F홀딩스의 배당금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결정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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