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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신임 대표에 이석현 '최연소' 전무 내정 상무 시절부터 고속 승진 이어온 능력자…12년 만 단독대표체제 돌입 '주목'

김영은 기자공개 2025-02-28 12:36:0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 이사회가 이석현 CPC전략부문장 전무(사진)를 차기 CEO로 내정하는 파격을 택했다. 이 내정자는 오너 3세인 정경선 전무를 제외한 부사장 및 전무급 임원 중 최연소 인사다. 상무 시절부터 특유의 열정과 역량으로 고속 승진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능력자다.

이 내정자에게는 지난해 처음으로 순익 1조 클럽에 입성한 현대해상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현대해상은 장기 건강보험 중심의 CSM(보험계약마진) 수익성 증대를 핵심 성장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자본적정성 지표를 방어하기 위한 ALM(자산부채관리)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

◇'오너3세' 정경선 제외 최연소 전무…기획·보험 역량 두루 갖춘 전문가

27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정기 이사회에서 이석현 CPC전략부문장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 될 예정이다. 2020년부터 현대해상을 이끌어 왔던 조용일·이성재 대표이사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고 물러난다.

이석현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현대해상에 입사했다. 이후 융자부장,기업금융부장, 기획실장,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거친 뒤 2019년 1월 자동차업무본부장 상무로 승진했다. 실무 시절부터 기획실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사내에서는 '기획통'으로 유명하다. 이후 자동차보험부문장 CPC전략부문장 등을 맡으며 현대해상의 주력 상품인 장기 보험과 자동차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이번 인사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내정자의 나이 때문이다. 이 내정자는 1986년생인 오너 3세 정경선 전무를 제외하면 현대해상의 부사장 및 전무 중 최연소 임원이다. 이 내정자는 1969년 9월생으로 1964~1968년생의 전무급 임원들 보다 나이가 어리다.

이 내정자는 상무 시절부터 고속 승진이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맡은 업무마다 기대 이상의 역량을 입증하며 회사 내 중역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자동차업무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을 80%까지 낮추며 역량을 인정받고 통상 전무급이 맡는 부문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는 현대해상이 이 내정자의 선임을 계기로 현대해상이 단일대표체제로 전환할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오랜 기간 보험사의 안정 경영을 위해 2013년부터 공동대표체제를 유지해왔다. 2019년 하반기 박찬종 전 대표가 사임하며 반년 정도 이철영 전 부회장의 단독체제에 돌입했던 것을 제외하면 10년 넘게 공동대표체제를 유지해왔다.

◇순익 1조 클럽 위상 이어간다…ALM 관리 강화 '과제'

이 내정자에게는 차기 대표이사로서 현대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현대해상은 2024년 전년 대비 33.4% 성장한 1조307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순익 1조 클럽에 입성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의 경영상황은 녹록치 않다. CSM(보험계약마진) 확보를 위한 업계의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현대해상은 신계약의 질적 성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CSM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CSM 전환배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4년 현대해상의 CSM 전환배수는 1년 사이 11.1배에서 12.9배로 높아졌다.

ALM 관리 강화 또한 과제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자산 부채 듀레이션 갭은 -2.55년으로 전년 동기(-1.88년) 대비 0.67년 만큼 커졌다. 자산 듀레이션 보다 부채 듀레이션이 길면 순자산 가치가 감소하고 킥스비율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킥스비율 잠정치는 155.8%로 직전 분기 대비 14.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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