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5연임 속 이사회 '쇄신' 택했다 사외이사 3명 신규 선임, 이사회 정원 확대…변화폭 최소화한 내부 경영진 인사와 대조

김영은 기자공개 2025-03-11 12:50:4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4시19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윤호영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사회에는 변화를 불어넣고 있다. 내부 경영진의 변화 폭은 최소화한 것과 달리 이사회에는 새로운 인물을 대거 영입했다. 사외이사 정원 또한 5명에서 6명으로 늘리며 이사회 규모도 확대됐다.

카카오뱅크가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과 그에 걸맞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이사회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사외이사 후보들의 이력 또한 화려한데 하나은행, 삼성생명 등 대형 금융사 출신으로 재무 및 회계, 법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두루 선임했다.

◇이사회 재정비…사외이사 6명 중 5명 임기 2년 미만

금융업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6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의 건을 결의한다. 최근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내정된 윤 대표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신규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한다.

김정기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외이사, 엄상섭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스 변호사, 유호석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이 신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임기가 만료 대상이던 황인산, 최수열 사외이사는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한다. 이사회 의장인 진웅섭 사외이사는 재선임되어 추가 임기 1년을 부여받는다.

이사회 규모도 확대됐다. 기존의 카카오뱅크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윤호영 대표와 김광옥 부대표, 권대열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해 8인 체제였다. 그러나 사외이사 선임을 늘리며 9인 체제로 확대됐다. 시중은행인 신한은행, 하나은행 또한 이사회를 9인 체제로 가동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내부 인사에서는 안정을, 이사회에서는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 5연임에 성공한 윤 대표는 연초 내부 임원진 인사에서는 변동폭을 최소화했다. 조직 개편에 따른 보직 이동만 했을 뿐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기용했다. 카카오뱅크는 2016년 준비법인 때부터 같이 했던 김석 뱅킹그룹장, 고정희 AI그룹장, 이형주 경영전략그룹장을 비롯해 장기 재임 임원 비중이 높다.

한편 이사회는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세번째 연임에 성공한 진웅섭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권대열 기타비상무이사와 김륜희, 김부은 사외이사는 지난해 신규 선임된 인물이다. 황인산, 최수열 사외이사는 각각 2020년, 2021년 3월 선임돼 최대 재임 연한인 6년까지는 기간이 남아있었으나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하나은행·삼성생명 출신 선임…종합금융플랫폼 도약 기여

카카오뱅크는 이번 이사회 개편의 배경에 대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이사회 역량을 강화하고 실질적 자문을 제공받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후보들의 약력을 보면 재무, 전략,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영입됐다.

유호석 사외이사 후보는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무, 삼성생명 자산운용 총괄 CIO, 경영관리 총괄 CFO를 거쳐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을 지냈다. 특히 유 후보는 삼성그룹 금융경쟁력제고TF 초대 수장으로서 각 금융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했다. 유 후보는 카카오뱅크가 다방면의 협력과 제휴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조언과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상섭 후보는 공인회계사이자 법조인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회계 및 법률 분야 전문가다. 카카오뱅크는 엄 후보의 융합적 업무 경험이 주주 및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기 사외이사 후보는 하나은행 입행 후 약 25년간 재직하며 본부장, 전무, 부행장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로 은행 마케팅그룹대표 부행장을 거친 뒤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대형 금융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사회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