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NIM 지켜라'…핵심 사업 늘리고 기반 사업 줄이고 자산 리밸런싱 가속화…수익성 낮은 기업·주담대 비중 축소, 외국인 금융 공략 박차
김영은 기자공개 2025-04-25 12:38:3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NIM(순이자마진) 방어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에 나섰다. 고수익 중심 대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뿐 아니라 올해부터는 수익성이 낮은 기업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기존 사업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의 NIM이 저하되는 상황 속에서 기존의 수익성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올해 공략 타깃으로 삼은 외국인 금융은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은행 대출 뿐 아니라 캐피탈 계열사의 자동차 금융 점유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JB금융은 지난 3월 출시한 외국인 전용 생활 플랫폼 '브라보코리아'를 주축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NIM 1bp 하락 그쳤지만 불만족…수익성 극대화 전략 강화
김기홍 회장은 24일 열린 JB금융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기반 사업의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핵심 경영 방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기반 사업이란 기업 일반, 가계대출, 주담대 등 은행의 전통 상품으로 현재 JB금융의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상품이다.
김 회장은 "그전까지는 핵심 사업을 늘리는 위주로 성장했다면 올해는 그와 동시에 기반산업의 리밸런싱을 적극적으로 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전통 상품 관련해서는 그간 최소한의 성장이나 볼륨을 유지하는 정도로 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매우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돈이 안되는 것은 줄이며 디마케팅을 과감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NIM 방어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며 NIM이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금리대출, 외국인대출, 서민금융진흥원 상품 등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핵심 사업은 기존 방향대로 늘리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반 사업을 줄이며 고수익 중심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분기말 JB금융의 NIM은 3.11%로 전분기(3.12%) 대비 1bp(1bp=0.01%p) 하락에 그쳤다. 전년 동기(3.25%)와 비교하면 14bp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JB금융의 NIM 방어에 성과를 냈다고 보고 있으나 JB금융은 2분기 부터는 자회사 전체가 자산 리밸런싱에 주력하며 수익성 하락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NIM 방어하긴 했으나 이걸 내부적으론 잘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며 "자산 리밸런싱 효과로 NIM을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 아직 가늠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하락시키지 않는 수준에서 분기별로 끌어올리려고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출·오토금융 등 외국인 시장 압도적 1위 목표
JB금융은 기반 사업을 줄이는 한편 핵심 사업은 기존의 방향대로 성장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 중 하나가 외국인 금융으로 JB금융은 올해 외국인 대출 규모를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국인 대상 금융 상품이 고금리 대출인 만큼 NIM 방어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올해부터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JB금융의 외국인 대출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전북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월 평균 450억원 규모의 대출을 취급했으나 올해부터 75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2분기부터는 900억원 수준으로 목표를 잡고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JB금융은 지난 3월 출시한 외국인 전용 생활 플랫폼인 '브라보코리아'를 오픈하면서 플랫폼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대출 뿐 아니라 자동차 금융 등 JB금융의 여러 금융 서비스로 유입될 수 있는 시너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JB금융이 1분기 외국인 대출 시장의 약 68% 점유율을 가져갔고 외국인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도 1분기 점유율이 30%가 넘었고 올해 중 50% 가까이갈 것"이라며 "JB금융이 대출, 자동차 금융 등 외국인 파이낸스 마켓에서 압도적 지위를 가질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워서 가고 있는데 계획대로 순조롭게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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