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역대급 실적 이어갈까…투자손익 급등 '눈길' 대체자산 확대, 채권 평가이익 증가로 투자손익 5배 '껑충'…보험손익 감소 만회
김영은 기자공개 2025-04-25 12:38:1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09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KB손해보험이 올해에도 순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하 국면에 맞춰 운용 전략을 고도화하며 투자손익이 5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제도 변경에 따른 기저 효과와 자동차, 일반 보험의 손해율 증가로 인한 보험 손익 감소에도 전체 순이익이 성장하는 모습을 띠었다.KB금융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 1분기 3135억원의 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2898억원) 대비 8.18%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ROE는 23.19%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투자손익이 눈에 띄게 늘어나며 순익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투자손익은 1656억원으로 전년 동기(306억원) 대비 5.4배 증가했다. 이 기간 투자수익은 49.8% 증가한 3439억원을 기록했고 보험금융비용은 10.4% 감소한 1783억원에 그치며 손익이 증가했다.
금리 인하 국면에 대응해 투자 전략을 고도화했다. 수익성이 높은 대체자산의 투자를 확대하고 채권 교체매매를 통한 처분이익, 금리 하락에 따른 구조화채권의 평가이익 증가에 힘입어 투자이익이 늘어났다.
KB손보의 투자운용자산은 지난 3월말 기준 39조1156억원으로 전년 말(38조512억원) 대비 2.8% 늘었다. 유가증권자산이 4.8% 늘어난 30조5960억원, 대출채권이 6.5% 증가한 7조5511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 현금 및 예치금이 57.3% 감소한 5857억원, 부동산자산은 0.8% 줄어든 3828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손익의 성장이 눈에 띄는 반면 보험손익은 큰폭 감소했다. 1분기 보험손익은 2631억원으로 전년 동기(3684억원) 대비 28.6% 줄었다. 지난해 초 제도 변경으로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금이 환입됐던 기저효과에 따라 비교적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기보험 관련 손익이 2576억원으로 전년 동기(3427억원) 대비 24.8% 하락했다. 이중 CSM 상각이익은 2132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기반으로 장기 인보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장기보험 손해율 또한 80%로 전년 동기(81.8%) 대비 1.8%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CSM 잔액은 8조9256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903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계약 CSM으로 3741억원을 확보했는데 1년 전과 비교해 14.1% 감소했다. 여기에서 2132억원이 이익으로 상각됐고 이자부리 등으로 558억원이 빠져나갔다.
그 외 자동차보험 부문 손익이 37억원, 일반보험 손익은 18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각각 74.7%, 83.8% 하락했다. 상생금융 일환으로 인한 보험료 인하 및 폭설로 인한 손해액 증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며 손익 감소폭이 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년 사이 79.9%에서 82.8%로, 일반보험 손해율은 72.1%에서 81.3%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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