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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신용등급 되찾은 한화생명, 상향 수렴 가능성 'UP' 한신평 3년만에 AAA로 조정…조달 환경도 긍정적

안윤해 기자공개 2025-03-17 07:38:3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와 기업 신용등급이 3년만에 최고 등급인 'AAA, 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 이로써 국내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과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평가와 스플릿이 발생했으나 양사 모두 'AA+,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등급이 향후 상향 수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전일(12일) 한화생명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 및 전망을 'AA+, 긍정적'에서 'AA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6월 아웃룩이 'AA+,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된 데 이어 약 9개월 만에 신용등급까지 국내 최고 등급으로 격상됐다.

한화생명이 보험금지급능력평가에서 AAA 등급을 회복한 건 3년만이다. 지난 2020년 AAA 등급을 유지했던 한화생명보험은 정기평가에서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당시 3대 신평사는 일제히 AAA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후 2022년 5월 한화생명의 등급은 'A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하향된 바 있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기평은 한화생명에 대한 등급을 각각 'AA+,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등급은 스플릿 상태이지만 두 신평사로부터 아웃룩을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향후 AAA 등급으로 상향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한신평은 이번 등급 상향 변동요인으로 △ROA 등 수익성 지표가 업계 상위권에 준하는 수준으로 개선 및 장기간 유지 △IFRS17·K-ICS 도입 후 K-ICS비율이 지속적으로 업계 상위권으로 집계 등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한신평의 상향 트리거를 모두 충족하면서 신용등급이 격상됐다. 회사의 ROA는 지난 2023년 0.53%에서 지난해 말 0.61%로 개선됐다. 작년 말 한화생명의 K-ICS비율도 165.0%로 자본관리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됐다.

한신평은 이번 상향 배경을 △법인보험대리점(GA)시장 내 영업채널 경쟁력 확대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 △양질의 신계약 유입으로 인한 보험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 확보 △제도 강화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으로 꼽았다.

김선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한화생명은 누적 보장성보험 연납환산초회보험료(APE) 기준 시장점유율은 19.6%로 업계 최상위권 수준이며 보험수익(재보험 제외) 기준으로도 14% 내외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며 "작년 2조원이 넘는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달성하는 등 이익창출력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작년 결산부터 감독규제 강화로 업권 전반적으로 K-ICS비율이 하락했으나 한화생명은 선제적으로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함에 따라 감독규제 강화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펀더멘탈 등 상향 트리거를 충족한다고 판단될 시 모니터링 등을 통해 등급 상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오는 17일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행은 26일로 예정돼있다. 회사는 작년 9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조달에 나섰다. 목적은 K-ICS비율 제고차원이다.

한신평은 이번 등급 상향에 따라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기존 'AA-, 긍정적'에서 'AA0,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신용등급 상향 호재와 차환 수요에 따라 하반기에도 추가로 공모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화생명은 오는 9월에는 91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해당 회사채의 표면 금리는 5.41% 수준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K-ICS비율 제고를 위한 운영자금 목적"이라며 "오는 9월 만기가 오는 회사채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차환 및 상환에 대한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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