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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삼성증권 독점 롱숏펀드 400억 '자금몰이' '트로이카-Pegasus' 설정…'The Time-Black' 이후 2년 만에 의기투합

구혜린 기자공개 2025-03-24 10:09:0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설정한 신규 콘셉트의 롱숏(Long/Short) 펀드에 400억원이 유입됐다. 공매도 전격 재개에 따라 비중이 늘어나는 유휴 현금을 채권 ETF(상장지수펀드) 매매에 활용해 수익률을 제고하는 방식이다. 약 2년여 만에 삼성증권 리테일과 의기투합해 판매가 이뤄진 롱숏펀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최근 '타임폴리오 트로이카-Pegasus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신규 설정했다. 추가·개방형 펀드로 수탁사는 삼성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다.

삼성증권 리테일 독점판매 펀드로 현재까지 약 400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들어 설정한 펀드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최초 설정 후 20영업일 동안은 매일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인 운용 스킴은 간판 롱숏펀드인 'The Time' 시리즈와 동일하기에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파악된다.

트로이카 시리즈로는 이번이 두 번째 론칭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 3월 '타임폴리오 트로이카-Purple'을 335억원 규모로 설정해 운용 중이다. 페가수스와는 구조가 다르다. 퍼플 펀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롱숏펀드 중 유일하게 만기가 있는 폐쇄형으로 설계됐다. 2년1개월의 운용 끝에 다음 달 청산 예정이다. 누적 수익률은 약 15% 수준이다.

'세 마리 말이 이끄는 마차(트로이카)'라는 뜻의 이름대로 펀드는 세 가지 운용전략을 구사한다. △국내·해외 주식 롱숏 비중이 절대적이고 △비상장 메자닌(프리IPO), 상장 메자닌 등 대체투자 전략을 제한된 범위 내에서 활용한다. 여기까지는 기존 The Time 시리즈와 동일하나△국내 단기채 ETF를 편입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매도 재개 후 유휴 현금 활용 측면에서 기존 전략과의 차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전종목 공매도가 재개되면 숏 포지션에 따른 매도 결제 대금이 들어오면서 펀드에 유휴 현금이 늘어나게 된다. The Time 시리즈는 레포(Repo) 위주로 운용을 했으나, 트로이카-페가수스는 레포와 동시에 채권 ETF 매매를 가미해 적극적인 자산배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롱숏펀드만 놓고 볼 때는 삼성증권 리테일과 오랜만에 의기투합한 상품이기도 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부터 삼성증권 리테일 독점으로 다수의 The Time 시리즈를 설정하면서 운용자산(AUM)을 키워왔다. 판매사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이같은 추세는 2022년 1월 'The Time-Black' 펀드 론칭 이후 주춤했다. 약 2년에 만에 협력을 재개한 롱숏펀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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