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트러스트 발족, 하나금융 유언대용신탁 명망 잇는다" 이순규 하나증권 리빙트러스트팀 팀장 "고객 신뢰 기반으로 니즈 파악"
이지은 기자공개 2025-03-31 15:11:3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리빙트러스트팀을 발족해 유언대용신탁 사업 강화에 나섰다. 유언대용신탁은 피상속인으로 하여금 금융기관에 상속 절차를 맡겨 사망 이후 분쟁이 일지 않도록 하는 데 방점을 둔 상품으로 주로 은행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져왔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맞물리며 은행권 누적 신탁액은 조(兆) 단위를 기록 중이다.유언대용신탁은 하나은행이 최초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2010년 '하나 리빙트러스트'라는 브랜드로 유언대용신탁 서비스를 소개한 이래 리빙트러스트센터를 개설했다. 지난해 7월에는 증여·상속·기업승계 등 유언대용신탁 전문가로 구성된 '시니어마스터' 조직을 신설했다. 이같은 명맥을 하나증권 또한 이으면서도 하나은행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1월 꾸려진 리빙트러스트팀의 지휘봉은 이순규 팀장(사진)이 잡았다. 이순규 팀장은 프라이빗뱅커(PB) 출신이다. 영업점뿐 근무 만 아니라 본사에서 상품 소싱하는 부서에 몸을 담아 일하며 시야를 넓혔다. 유언대용신탁이라는 상품을 처음 접하며 해당 시장이 향후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이순규 팀장은 "굉장히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판단이 들었고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확신과 기대감이 있다"며 "증권사는 유언대용신탁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고무돼 있고 하나은행과의 시너지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언대용신탁 시장에서 은행이 주도권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은행을 통해 가입한 신탁으로는 주식 매매가 불가능하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유언대용신탁에 편리하게 주식 편입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주식 매매 서비스를 신규 출시한 바 있다. 향후 해외주식 신탁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연내 구축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순규 팀장은 "본인이 일군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 향후 고민이 될 수 있는데 신탁을 통해서 해결이 가능할 수 있다"며 "아버지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가업승계 목적으로 증여받기 위한 신탁을 활용할 수 있는 등 맞춤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언대용신탁 사업이 확대되면 조직 또한 키울 계획이다. 현재로선 리빙트러스트팀은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팀에 합류한 노승현 세무사가 신탁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무 관련 자문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상속·증여를 전문으로 하는 세무법인에서 이력을 쌓았다고 한다.
이순규 팀장은 "유언대용신탁 시장 진출을 위해선 사례를 비롯한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하나증권 리빙트러스트팀에서 부족한 부분들은 은행으로부터 조언을 구해가며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지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유언대용신탁이라는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반응 또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점 직원들 중에서도 결혼을 하지 않은 분들도 적지 않다"며 "이런 경우엔 자산을 물려줄 사람이 없어 형제에게 상속이 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상속 계획을 세워두려는 수요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유언대용신탁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데 있어 섬세함을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업점에서 PB로 근무하며 여러 고객들을 대면해본 경험에서 비롯된 시각으로 풀이된다. 오랫동안 고객과 신뢰를 쌓은 뒤 고객이 먼저 유언대용신탁을 필요로 한다는 의사를 내비출 때 상품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순규 팀장은 "집 한 채만 있어도 신탁을 가입할 수 있을 만큼 장벽이 높지 않다"며 "하나증권과 오랫동안 거래하면서 신뢰를 쌓은 고객들이 향후 상속에 있어 걱정할 일이 없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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