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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MBK, 신용등급 강등 전 회생신청 준비 정황 포착" [현장줌人]함용일 부원장 "MBK 해명과 정황 달라…신영증권 책임도 조사"

김보겸 기자공개 2025-04-02 12:42:0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을 둘러싼 MBK파트너스 조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이전부터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회계 심사를 강제성이 있는 감리로 전환했다.

아울러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을 주관한 신영증권이 충분한 의무를 다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신용평가사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과정에서 적절한 절차를 거쳤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홈플러스 회생 절차, 사전계획 가능성 검토…금감원 감리 착수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부문 부원장(사진)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용평가 등급 하향 가능성 인지, 기업회생 신청경위 및 신청 등에 대해 그간 MBK와 홈플러스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함 부원장 산하에 홈플러스 사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지 2주 만에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19일 금융투자검사국과 조사국, 금융안정지원국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현안 대응 TF를 구성했다. 최소 상반기까지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 및 조사를 중점 과제로 설정하며 홈플러스 관련한 의혹 해소에 총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이 하향되기 전부터 이를 인지하고도 전단채와 CP를 발행했다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8일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홈플러스 신용등급은 A3에서 A3-으로 강등됐고 나흘 뒤인 3월 4일 회생절차가 공식 개시됐다. 금감원은 MBK파트너스가 이보다 이전부터 회생 절차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검사 기간을 연장하고 인력을 증원했다. MBK파트너스의 위탁운용사(GP) 업무와 신평사의 신용평가 업무, 증권사의 CP 전단채 발행 업무 등의 적정성과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검사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이다.

회계 심사와 관련해서도 감리로 전환했다. 함 부원장은 "회계처리 기준 위반 개연성을 발견해 이번 주부터 감리로 전환해 보다 정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에 대해 감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금감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조정 등을 포함해 회계 처리상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신영증권·신용평가사도 조사 대상 포함

이번 조사에서는 홈플러스의 전단채와 CP 발행을 주관한 신영증권의 책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평가한 신용평가사도 마찬가지다. 금감원은 신영증권이 주관사로서 실사를 수행하고 전단채 인수 과정에서의 프로세스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한 신용평가사에 대해서도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이 적절한 절차를 거쳐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함 부원장은 "각각의 업무가 적절하게 수행됐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신평사가 신용등급을 상정하는 과정에서의 적정성도 별개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사태가 소상공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신청 이후 매입채무 유동화증권을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하는 등 CP 및 전단채 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지만 실제 변제 계획이 불투명해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함 부원장은 "홈플러스는 약속한 전액변제 및 대주주 사재 출연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변제 규모와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이해관계자와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향후 필요 시 검찰과 협력해 수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재는 감리와 검사를 통해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신영증권 및 신용평가사에 대한 행정 제재 및 법적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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