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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코르카, AI 에이전트로 사업 확장…연구·업무 혁신"정영현 대표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서비스 다각화"…올해 10억 이상 매출 기대

이영아 기자공개 2025-04-14 09:45:5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0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고객 행동 패턴을 분석하면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관심사를 학습해 맞춤형 광고를 매칭해주고 고객 유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 행동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알고리즘 정확도는 높아진다.

코르카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광고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AI 에이전트(비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연구와 업무, 일상생활 등에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다.

정영현 코르카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르카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 마켓 플레이스를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끼리 소통하며 인간대신 업무를 수행하고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AI 기술로 고객 행동 데이터 맞춤분석

1979년생인 정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이어간다. 미국 뉴욕대학교 티쉬 예술대학 디지털미디어아트 석사,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재활공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박사 졸업 후 뉴욕대학교 상하이캠퍼스(NYU Shanghai) 교수로 부임한다. 당시 정 대표는 AI를 활용해서 장애인 재활을 돕는 디지털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한국으로 귀국했다.

한국에서 만난 의외의 인연을 계기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대학원 후배의 소개로 강희석 이마트 당시 대표를 만났다. 당시 강 대표는 마케팅과 프로모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정 대표는 "(강 대표의 제안으로) 3년치 고객 영수증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할인 프로모션을 구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면서 "기존 프로모션 대비 판매율이 몇십배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고, 여기에 고무돼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21년 10월 코르카 법인을 설립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송출하는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코르카 애드(AD)'다.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광고를 보여준다.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된다. 지난 2024년부터 본격 수익화에 돌입했다. 비즈니스모델(BM)은 수익 쉐어형으로 설계했다. 코르카 애드를 통해 집행하는 광고비 수익의 20~40%가량을 공유받는다.

모험자본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코르카는 프리시리즈A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8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본엔젤스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아이지에이웍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문라이트·트레이스' 론칭, 글로벌 공략

최근에는 AI 에이전트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르카 애드를 운영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역량을 쌓았고 이를 기반으로 초거대 모델, 대용량 병렬 처리 기술 및 추론을 비롯한 AI 기술력을 고도화했다.

AI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AI 문서 분석 툴 '문라이트'를 출시했다. PDF 버전의 논문을 쉽게 요약하고 번역할 수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시카고대학교,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 재학생이 활용 중이다.

문라이트는 구독형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했다. 연간 구독료는 최대 60만원 수준이다. 정 대표는 "매달 두 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중"이라며 "지난 2월에 400만원 매출을 올렸는데 3월에는 1000만원으로 늘었다"고 했다.

지난 2월 대화형 AI 캘린더 '트레이스' 서비스도 론칭했다. 트레이스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론칭했다. 구독료는 연간 30달러(약 4만3000원)로 책정됐다. 정 대표는 "트레이스 또한 매달 두 배씩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코르카는 지난해 약 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동안 연구개발(R&D)에 집중했지만 올해부터 본격 수익화에 돌입한 만큼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목표 매출액은 10억~15억원"이라며 "11월 월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 40%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신규 프로덕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끼리 대화를 나누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정 대표는 "조만간 베타(시범)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와 일상을 혁신하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기업과 사회, 개인이 기술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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