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웨스트운용-이엠코리아 전 대표, M&A 송사 장기화 대표이사 교체, 지난달 제3자 매각 완료…몰취된 계약금 반환청구 최대 3년 예상
이명관 기자공개 2025-04-21 08:25:1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과 강삼수 이엠코리아 전 대표이사 간 이어지고 있는 인수합병(M&A) 관련 송사가 장기전으로 흐를 전망이다. 이미 강 전 대표가 지분을 제3자에게 넘긴 터다. 키웨스트운용이 강 전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가압류까지 걸었지만, 딜을 무마시킬 순 없었다. 앞서 키웨스트운용은 주식양수도 계약까지 맺고 계약금까지 납부한 상태에서 돌연 강 전 대표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고, 송사로 번졌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웨스트운용과 강삼수 이엠코리아 전 대표 간 소송이 진행 중이다. 현재 분위기론 단기간에 소송이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키웨스트운용과 강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강 전 대표의 보유 지분 783만4416주(17.29%)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지분의 가격은 340억원 정도였다. 기납부된 계약금은 거래금액의 10%에 해당하는 34억원 수준이다.
그런데 딜 클로징을 앞둔 상황에서 돌연 계약이 해지했다. 그후 양측은 계약 해지에 대한 귀책사유를 두고 입장이 갈렸고, 송사로 이어졌다.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에 더해 형사고발까지 이뤄진 상태다.

키웨스트운용은 매도자 측에 귀책사유가 있다고 판단, 기납부한 계약금 반환에 더해 배액배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계약 체결 당시 제공받은 정보와 상이한 점이 실사과정에서 발견된 터라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조정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강 전대표 측에선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원조달 실패라는 이유를 들어 계약을 해지했다는 입장을 취했다.
더욱이 강 전 대표가 계약해지 이후 발빠르게 해당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면서 송사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예상 기간은 2~3년 정도다.
강 전 대표는 키웨스트운용과 계약을 해지하고 제3자인 신화그룹에 경영권을 매각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공시된 내용을 토대로 보면 강 대표는 키웨스트운용과 계약을 해지한 지 일주일도 채 안된 시점에 신화그룹에 지분을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사이 계약 해지와 신규 계약을 공시한 셈이다.
이때 키웨스트운용이 가압류를 걸면서 제3자로의 매각을 막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강 전 대표로선 이엠코리아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선 해당 가압류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했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강 전 대표로선 키웨스트운용과 협의를 통해 가압류를 풀고 매각을 진행해야 하다보니 키웨스트운용에 협상적이 생길 수 있었다.
그런데 강 전 대표는 공탁금을 걸고 가압류를 빠르게 풀었다. 계약금의 배액인 60억원 정도를 공탁금으로 걸고 가압류를 풀었고, 지분을 매각을 마쳤다. 강 전 대표로선 수십억원 규모의 자금이 묶이고, 송사 결과에 따라 공탁금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짊어지는 선택을 내린 셈이다. 신화그룹에 340억원에 매각하면서 공탁금 이상의 자금을 손에 쥘 수 있다보니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지난달 이엠코리아가 강 전 대표에서 배진기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해당 M&A는 최종 마무리됐다. 강 전 대표로선 소송이 장기화 되더라도 이미 수백억원의 챙긴 만큼 아쉬울게 없는 상황이 됐다. 키웨스트운용 입장에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약금 반환을 위해 지속해서 법정 다툼을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엠코리아는 한국 방산 수출의 주요 품목인 K2 전차, K9 자주포 및 KF-21뿐만 아니라 수리온 헬기, K808 등 육해공군 방산장비 분야에서 국내 방산 업체들의 부품 가공과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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