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인건비 리포트]'효율 치중' 더블유게임즈, 미래 성장 '안갯속'인건비 부담률 '최저 수준', 소셜카지노 성장훈풍…넥스트 비전 '글쎄'
황선중 기자공개 2025-04-18 10:06:48
[편집자주]
게임사의 영원한 딜레마는 인건비다. 높은 연봉으로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는데 한 번 불어난 비용을 좀처럼 줄이기가 어렵다. 신작이 흥행에 실패하면 인건비 부담은 곧바로 수익성을 압박한다. 특히 최근 대형 신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더벨은 국내 주요 게임사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 변수인 인건비를 집중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는 게임업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회사로 손꼽혔다. 매년 지출하는 인건비는 중견 게임사 수준이지만 매출은 웬만한 대형 게임사 부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성장 정체라는 그림자가 드리우자 과도하게 효율성만을 내세운 것이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자산인 인력 투자에 그만큼 소홀했던 상황인 탓이다.
◇더블유게임즈, '인건비부담률' 가장 우수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인건비로 864억원을 지출했다. 주요 20대 게임사를 기준으로 산정한 게임업계 평균 인건비(2583억원)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인건비 규모는 20대 게임사 중 13위에 해당했다. 이 회사와 비슷하게 인건비를 지출한 곳은 중견 게임사인 데브시스터즈(727억원), 웹젠(658억원) 등이었다.
하지만 매출은 6334억원으로 대형 게임사에 버금갔다. 두 수치를 비교한 인건비부담률(인건비/매출)은 13.6%로 20대 게임사 중 인건비 대비 매출이 가장 우수했다. 더블유게임즈와 비슷한 매출의 컴투스(6939억원), 카카오게임즈(6272억원)가 같은 기간 지출했던 인건비는 각각 1811억원, 1741억원이었다.
더블유게임즈 인건비 효율성이 우수한 배경에는 소셜카지노가 있다. 이 회사의 주력 무기인 소셜카지노는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이다. 게임에서 벌어들인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반 카지노 게임과 다르다. 국내를 제외한 대다수 국가에서 소셜카지노 서비스를 막지 않는 이유다.
더블유게임즈는 2010년대 중반 소셜카지노 시장에 찾아온 성장 바람을 타고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특히 더블유게임즈가 주무대로 삼았던 플랫폼 '페이스북' 전세계 이용자가 10억명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더블유게임즈가 특별한 투자를 하지 않아도 전세계 이용자가 물밀듯이 몰려들어왔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더블유게임즈는 설립 원년인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성장했다. 8년 만에 매출 6581억원의 대형 게임사로 거듭났다. 동시에 인건비부담률은 설립 이듬해부터 줄곧 10% 전후를 유지했다. 핵심 비용인 인건비 부담이 크지 않은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매년 30% 전후로 높게 유지됐다. 이때까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였다.
◇성장 정체 어떻게 극복할까
문제는 2020년대 소셜카지노 시장이 성장기를 넘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났다. 눈부셨던 성장가도는 멈췄고 3년 연속 역성장을 겪었다. 낮은 인건비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건비 부담을 감내하고 인재 확보에 분주했던 다른 게임사와 달리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에 안주했던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더블유게임즈는 성장 의구심을 지워내기 위해 소셜카지노를 넘어 캐주얼게임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지난달 터키의 캐주얼게임 개발사 '팍시게임즈'를 412억원에 인수한 것이 신호탄이다. 다만 팍시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09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에 불과하다. 당장은 매출 6000억원대의 더블유게임즈 실적을 움직일 수준은 아니다.
그만큼 더블유게임즈는 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대형 캐주얼게임 개발사 매물을 계속해서 물색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를 인수하면 더블유게임즈 매출은 다시 성장궤도에 안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를 성사시키게 되면 캐주얼게임 개발자에 대한 인건비가 커질 수밖에 없어 더블유게임즈가 자랑하던 수익성은 약화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성장 정체라는 그림자가 드리우자 과도하게 효율성만을 내세운 것이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자산인 인력 투자에 그만큼 소홀했던 상황인 탓이다.
◇더블유게임즈, '인건비부담률' 가장 우수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인건비로 864억원을 지출했다. 주요 20대 게임사를 기준으로 산정한 게임업계 평균 인건비(2583억원)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인건비 규모는 20대 게임사 중 13위에 해당했다. 이 회사와 비슷하게 인건비를 지출한 곳은 중견 게임사인 데브시스터즈(727억원), 웹젠(658억원) 등이었다.
하지만 매출은 6334억원으로 대형 게임사에 버금갔다. 두 수치를 비교한 인건비부담률(인건비/매출)은 13.6%로 20대 게임사 중 인건비 대비 매출이 가장 우수했다. 더블유게임즈와 비슷한 매출의 컴투스(6939억원), 카카오게임즈(6272억원)가 같은 기간 지출했던 인건비는 각각 1811억원, 1741억원이었다.

더블유게임즈 인건비 효율성이 우수한 배경에는 소셜카지노가 있다. 이 회사의 주력 무기인 소셜카지노는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이다. 게임에서 벌어들인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반 카지노 게임과 다르다. 국내를 제외한 대다수 국가에서 소셜카지노 서비스를 막지 않는 이유다.
더블유게임즈는 2010년대 중반 소셜카지노 시장에 찾아온 성장 바람을 타고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특히 더블유게임즈가 주무대로 삼았던 플랫폼 '페이스북' 전세계 이용자가 10억명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더블유게임즈가 특별한 투자를 하지 않아도 전세계 이용자가 물밀듯이 몰려들어왔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더블유게임즈는 설립 원년인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성장했다. 8년 만에 매출 6581억원의 대형 게임사로 거듭났다. 동시에 인건비부담률은 설립 이듬해부터 줄곧 10% 전후를 유지했다. 핵심 비용인 인건비 부담이 크지 않은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매년 30% 전후로 높게 유지됐다. 이때까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였다.
◇성장 정체 어떻게 극복할까
문제는 2020년대 소셜카지노 시장이 성장기를 넘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났다. 눈부셨던 성장가도는 멈췄고 3년 연속 역성장을 겪었다. 낮은 인건비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건비 부담을 감내하고 인재 확보에 분주했던 다른 게임사와 달리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에 안주했던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더블유게임즈는 성장 의구심을 지워내기 위해 소셜카지노를 넘어 캐주얼게임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지난달 터키의 캐주얼게임 개발사 '팍시게임즈'를 412억원에 인수한 것이 신호탄이다. 다만 팍시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09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에 불과하다. 당장은 매출 6000억원대의 더블유게임즈 실적을 움직일 수준은 아니다.
그만큼 더블유게임즈는 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대형 캐주얼게임 개발사 매물을 계속해서 물색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를 인수하면 더블유게임즈 매출은 다시 성장궤도에 안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를 성사시키게 되면 캐주얼게임 개발자에 대한 인건비가 커질 수밖에 없어 더블유게임즈가 자랑하던 수익성은 약화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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