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교보증권, 스팩으로 IPO 강화…합병·신규상장 투트랙18호스팩 상장 예심 청구…연내 합병 상장 '3건' 목표
안윤해 기자공개 2025-04-24 07:37:5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3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올해 첫 IPO 딜로 중소형 규모의 신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상장시킨다. 지난해 11월 교보17호스팩 상장을 마무리한지 약 5개월 만이다.특히 올해는 스팩 합병과 신규 스팩 상장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투트랙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1년 사이 2건의 스팩 합병과 3건 이상의 신규 스팩을 선보였는데, 앞으로는 스팩을 IPO 비즈니스에 더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최근 교보18호스팩의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교보증권이 올해 들어 한국거래소에 청구한 첫 번째 예심이다.
이번 스팩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504만주이며 이중 공모 예정 주식수는 450만주다. 스팩 발행가액이 통상 2000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0억원, 공모금액은 90억원이다. 그간 교보증권이 주로 선보인 중소형 규모의 스팩과 비슷하다.
스팩 최대주주는 지분 92.59%를 보유한 디앤에스아이홀딩스다. 디앤에스아이홀딩스는 주로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이번 스팩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회사는 최근 HLB생명과학, HLB이노베이션 등 HLB그룹의 전환사채(CB) 투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스팩 발기인으로서는 처음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1월 교보17호스팩을 상장시킨 지 5개월 만에 다시 신규 스팩 상장에 나섰다. 앞서 상장시킨 교보17호스팩의 공모 규모는 100억원이었고 케이엘아이파트너스가 발기인으로 나선 바 있다.
이번 교보18호스팩의 공모액은 17호스팩과 유사한 수준이다. 교보증권은 2020년 이후 매년 평균 2개의 신규 스팩을 선보여 왔다. 현재 증시에 상장돼 있는 스팩은 13호~17호이며 모두 공모 규모 70억~100억원 내외다.
주목할만한 점은 교보증권이 올해부터 스팩 합병과 신규 스팩 상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동안 스팩 합병 작업을 완료한 이후 신규 스팩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두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IPO 비즈니스에서 스팩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18호스팩의 신규 상장 외에도 교보13호스팩과 울트라브이의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울트라브이는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에 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오는 7월 합병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스팩 합병률이 높은 하우스로 지난해 두 건의 합병 트랙레코드를 기록했다. 교보11호스팩은 제이투케이바이오와 12호스팩은 알에프시스템즈과 합병에 성공하며 지난해 3월과 11월 각각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교보13호스팩와 울트라브이의 합병 외에도 추가적인 합병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교보증권이 상장시킨 스팩은 공모 규모 100억원 안팎으로 대다수 비상장법인이 선호하는 사이즈다. 이에 중소형 예비 상장사를 대상으로 연내 2건의 합병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직상장도 1건도 예고하고 나섰다.
다만 거래소의 까다로운 심사 기조와 대외 환경에 따른 변수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여건에 따라 하반기 중으로 상장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은 전반적인 스팩 IPO와 관련해서 과거보다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조직 규모로 보면 1년에 스팩합병 4건을 진행하는데 큰 부담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우선 3건 정도를 계획 중에 있다"며 "시장에 상황에 따라 4건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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