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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캐피탈마켓 포럼]"1분기 IPO 시장 양호…제도 개선은 변수"오광영 연구위원 "올해 대어급 공모 성과 예의주시"

안윤해 기자공개 2025-04-24 07:41:1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은 대외 변수와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1분기 공모주 시장은 대어급 규모로 꼽히는 LG CNS의 상장과 중소형주들의 증시 입성이 이어지면서 평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IPO 시장은 변동성 장세에도 불구하고 조단위 대어들의 상장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투심도 우호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금융당국의 IPO 제도개선은 당분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광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오광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사진)은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thebell Capital Market Forum'에서 '꿈틀대는 IPO 시장, 부활의 조건'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오광영 연구원은 올해 1분기 IPO 시장의 동향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IPO 시장은 통상 시기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활성화지만, 올해 1분기에는 LG CNS를 비롯해 꽤 많은 기업들의 상장이 몰리며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상장 종목수는 23개 종목으로 2024년 1분기 상장 종목수(14개 기업)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공모금액은 1조84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556억원) 대비 3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월에는 공모금액이 1조4191억원으로 지난 3개년 월 평균(3146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연초 대어급 종목으로 꼽혔던 LG CNS의 상장과 더불어 2003년 2월 이후 한달 동안 가장 많은 11개 종목이 상장한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혔다.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수익률도 대체로 양호했다. 지난 11일 기준 올해 상장한 기업 23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7.2%로 집계됐다. 이중 과반 이상인 12개 종목은 공모가 대비 평균 +72%의 수익률을 거뒀으며, 11개 종목은 -21.6%를 기록했다.

공모주에 대한 투심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1분기 기관투자자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788대 1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반면 일반투자자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708대 1로 같은기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모주 시장의 가격 결정은 적정선을 되찾았다. 올해 상장한 23개 종목 중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에서 확정된 비중은 약 65% 수준이었다. 공모가가 희망밴드를 초과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오 연구원은 "올해 1분기 IPO 기업들의 공모가가 희망밴드를 초과한 사례가 없다는 점은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범위에서 결정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연초 공모주 시장이 양호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연간 상장 종목수는 73~81개로 최근 4개년도의 평균치(81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공모금액은 5조2000억~6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지난 2개년과 비교하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LG CNS가 상장한 것 처럼 오는 2분기와 하반기에도 대어급 종목들의 상장이 다수 예정돼 있다"며 "이들의 상장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상장 기업 수와 공모금액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현재 언급되고 있는 대기업그룹 계열사와 몇몇 대형 종목들이 증시에 입성하는 경우에는 기존 예상치보다 더 큰 숫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분기를 기점으로 IPO 시장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시작으로 DN솔루션즈, 달바글로벌, 대한조선, 소노인터내셔널, 채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동시에 오 연구원은 올해 금융당국의 IPO 제도개선 변화를 유심히 살펴야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당국 주도로 IPO 제도개선 방안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로 인해 바뀌는 제도가 하반기 IPO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기업의 본질 가치와 금융시장의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 변화에 촉각을 기울여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도가 바뀌면 시장은 제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난 2022년~2023년 IPO시장 건전성 제고방안 때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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