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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A급 한솔제지, 우량채 제치고 '최저 스프레드' 달성전 트랜치서 '밴드 하단 미만' 성적표…금리 절감 효과 훈풍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23 07:59:1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공모채 발행을 건너뛴 한솔제지가 2년만에 등장한 복귀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솔제지는 모집액의 7배를 웃도는 주문을 받았다. 이날 AA급 우량채들 사이에서 홀로 A급이었지만, 전 트랜치에서 밴드 하단 미만의 가산 금리를 달성한 유일한 이슈어로 기록됐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가 전일(22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만기구조(트랜치·Tranche)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발행에 나섰다. 모집액은 각각 300억원씩으로 설정했으며 1200억원의 증액 발행 한도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45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2년물(300억원)에 1970억원, 3년물(300억원)에 25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의 6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면서 금리 스프레드 역시 긍정적이었다.

한솔제지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30bp의 희망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2년물의 경우 -32bp, 3년물은 -40bp 수준에서 주문액을 모두 채웠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공하는 한솔제지의 개별민평금리는 16일 기준 2년물 3.558%, 3년물 3.792%였다. 이 금리가 발행일까지 유지될 경우 3.2~3.3%대 금리로 조달을 마칠 수 있을 전망이다.

같은 날(22일) 수요예측을 치른 기업 중 스프레드 절감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LX판토스의 경우 전 트랜치에서 개별민평금리 대비 언더 금리를 달성했다. 금리비용 절감 효과가 가장 컸던 5년물도 -19bp 수준에서 주문을 마쳤다.

사실상 AA급 우량채들 사이에서 유일한 A급이었던 만큼 금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판단으로 주문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AA급 이슈어들과 비교해 스프레드 절감 효과가 컸다"며 "밴드 하단 미만의 가산금리를 확정 지은 결과 A+급 등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발행을 마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솔제지의 공모채 발행은 2023년 4월 이후 2년 만이다. 2015년 1월 한솔홀딩스의 인적 분할을 통해 신규 설립된 한솔제지는 공모채를 적극 활용해 온 정규 이슈어다. 사실상 2015년부터 2023년까지는 단 한해도 빼놓지 않고 공모채 조달을 진행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실적 악화를 비롯한 이슈로 조달을 쉬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한솔제지의 지난해 매출 2조2245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5% 감소했다. 펄프 및 해상운임 비용 급등에 더해 글로벌 제지 수요 약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환경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대손상각비를 쌓은 것도 발목을 잡았다.

다만 지난해 대손상각비를 모두 계상하면서 올해부터 다시금 실적이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전 지종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와 주관사단은 오랜만의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투자자 미팅을 가지며 마케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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