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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로드쇼만 세차례 KT&G, 공격적 마케팅에 투자자 화답유효 오더북 37억달러 확인…아시아·유럽 기관 적극 피드백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28 12:16:3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08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한국물(Korean Paper) 데뷔전에 돌입해 3억달러 발행에 성공했다. KT&G는 초도 발행에 도전하는 만큼 사전 미팅 절차에 공을 들여왔다. 아시아와 유럽 기관을 세 차례에 걸쳐 만나 첫인상을 쌓은 결과 37억달러의 유효 오더북(주문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

물론 KT&G의 데뷔전 난도는 다소 높은 편이었다. 당초 이달 초순 발행 목표로 절차를 밟아 왔지만 상호관세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투자자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해 온 결과 발행액에 육박한 '사전 수요(2억7000만달러)'를 확인할 수 있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가 전일(24일)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을 공식화했다. KT&G는 만기구조(Tranche)를 3년 단일물 고정금리부채권(FXD)로 제시해 시장에 나왔다.

북빌딩 결과 총 37억달러의 유효 오더북을 쌓았다. 투자자 구성을 보면 아시아 권역이 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23%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북빌딩에서 우량 투자자의 주문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KT&G는 3억달러 발행을 확정한 상태다. 당초 벤치마크 수준의 조달을 계획했던 만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던 모습이다. 충분한 수요를 확인한 결과 금리 절감 효과도 볼 수 있었다.

KT&G는 이번 채권의 최종가산금리(FPG)를 미국 국채 금리(T)에 118bp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 지었다. 최초제시금리(이니셜가이던스·IPG)를 155bp로 넉넉하게 제시했던 점을 고려하면 약 37bp를 절감한 수준으로 풀이된다.

KT&G가 초도 발행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오더북을 쌓은 배경으로는 적극적인 IR 절차가 꼽힌다. KT&G는 아시아와 유럽 권역에서 논딜로드쇼(NDR·Non Deal-Roadshow) 절차만 두 번 진행했다. 또한, 발행 직전 딜로드쇼(DR·Deal-Roadshow)도 마쳤다.

KT&G가 처음으로 NDR 절차를 밟은 건 지난 2월이다. 당시 홍콩과 싱가포르를 찾아 기관 투자자 미팅을 가지며 첫인상을 쌓았다. 이후 런던과 취리히 등 유럽 권역 기관 미팅을 3월에 진행했고, 이달 초 다시 한번 아시아 기관을 만나 딜로드쇼를 밟았다는 후문이다.

물론 KT&G의 발행 난도는 비교적 높은 수준에 해당했다. 당초 이달 3일 공식 주관사단 및 발행 의사를 밝히는 맨데이트(Mandate)를 배포했지만 곧바로 발행에 나서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상호관세 이슈발 충격파가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떠오른 탓이다.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던 KT&G는 트럼프 정부의 보완 정책이 발표된 후 투자자 피드백과 '사전 수요(IOI)'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결국 2억7000만달러 규모의 사전 수요를 확인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KT&G가 발행 일정(윈도·Window)을 확정하고 조달에 속도를 냈다.

IB 업계 관계자는 "KT&G가 광범위한 투자자 미팅에 공을 들여온 결과 투자자도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우량 기관이 주문을 마지막까지 유지해주면서 37억달러 수준의 유효 오더북을 쌓은 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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