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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IPO]그룹 캡티브 비중 역대 최대…에쿼티 스토리의 '부재'공모직전 34.7% 최대치…특화물류 등 성장동력도 결국 내부매출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24 07:36:5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2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가 코앞으로 다가온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딜로드쇼를 통해 투심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투자자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딜로드쇼에서도 기관들은 롯데지주의 후광효과에 집중했다.

롯데그룹향 캡티브 실적이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임은 분명하지만, 성장 정체에 대한 해법이 되긴 어렵다. 우선 2차전지 및 수소 운송과 같은 특화물류와 온라인 식품 사업 등의 신사업을 제시했으나 단기간 내 실적 급성장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24일부터 기관 수요예측 절차에 돌입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30일까지 기관 수요를 확인한 후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마지막까지 국내외 기관 딜로드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관의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공모가가 합리적이란 평도 있지만, 여전히 고평가됐다는 분석도 공존한다.

전자의 경우 상장 시가총액을 시장 예상치(1조원)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 그리고 롯데그룹의 계열사로서 캡티브 안정성이 높은 기업이란 데 집중한다. 실제로 롯데그룹향 캡티브 물량을 받고 있는 점은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매출 중 그룹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7%(약 1조2400억원)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이 비중이 29.4%에 불과했으나 협업이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별도 기준 매출액은 3조2610억원으로 전년(3조2148억원) 대비 소폭 증가할 수 있었다.


다만, 성장성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573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3조6141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셈인데, 해외 종속회사 매출액이 4598억원에서 4332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신사업을 통해 자체 성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차전지, 수소와 같은 특화물류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상태다.

2차전지의 경우 원료 운송부터 배터리 완제품까지 우송하는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단기간 내 수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사업이기도 하다. 오는 2030년 2차전지 밸류체인 전 영역을 수행할 것이라 내다봤다.

수소 물류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룹사 협업을 기반으로 암모니아 해상 운송과 연계 사업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과 같은 그룹사 수요에 맞춰 대응하는 구조에 해당한다.

롯데글로벌의 또다른 신사업인 온라인 신선식품 운송 사업은 롯데쇼핑의 '오카도(Ocado)'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오카도는 현재 부산 1호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할 전망이다. 운송 측면에서 협업을 진행하는 구조다.

사실상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신사업은 약속배송 서비스 정도로 풀이된다. 약속 배송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해 요청 시간에 배송을 해주는 것으로 2024년 시작했다. 올해 기준 28곳의 고객사를 보유했지만 오는 2027년 전국 178곳의 고객사를 기반으로 총 90억원의 매출액을 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우선 그룹사 물량을 기반으로 특화 물류 시장에 안착해 점차 고객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신규 특화 물류 사업은 단기간 내 실적을 내긴 어려운 구조"라며 "우선 그룹사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을 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출처: 롯데글로벌로지스 IR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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