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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비덥, 보컬 커스터마이징 특허 '완료'…K팝 팬덤 정조준 블록체인·NFT로 음원 저작권 보호하고 팬에게 수익 배분까지

이지혜 기자공개 2025-04-28 07:24:0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음성저작물(보이스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 두비덥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웹툰에 음성과 음향 효과를 더한 보이스툰이 공공 도서관을 중심으로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자 이번엔 음악산업으로 눈길을 돌렸다. 전세계적으로 K-POP(K팝)이 큰 인기를 끌면서 팬덤 시장이 커지자 지금이 사업을 개시할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비덥이 선보이는 음악사업은 '보컬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주어진 곡을 팬이 원하는 조합으로 재구성해 소유하거나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과거에는 팬이 완성된 곡을 수용만 하는 수동적 구조였다면 보컬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직접 곡을 재구성하면서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25일 두비덥에 따르면 보컬 커스터마이징 사업모델(BM) 특허를 약 4개월 전 한국에서 획득했다. 특허의 주요 내용은 사용자가 보컬 파트를 직접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특정 보컬 조합을 온라인 콘텐츠로 등록하거나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 등도 특허에 포함되어 있다. 해당 특허는 일본과 미국에도 등록돼 있다.


예컨대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는 24개의 보컬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멤버가 특정 파트를 부르도록 사용자가 재조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존에는 BTS 멤버 정국이 해당 곡의 시작을 담당했다면 팬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RM이 해당 파트를 맡게 바꿀 수 있다. 혹은 특정 멤버 한 명이 노래 전곡을 부르도록 만들 수도 있다.

두비덥 관계자는 "멤버 7명을 기준으로 보컬 파트를 24개 구간으로 나눈다면 산술적으로는 190경 이상의 조합으로 곡을 재구성할 수 있다"며 "기존에는 완성된 곡을 팬들이 수동적으로 감상할 수밖에 없었다면 이제는 팬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곡을 재조합해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두비덥은 단순히 곡을 재구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팬들이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해 자신이 재조합해 만든 음원을 소장하거나 유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즉 특정 팬이 만든 특정 조합의 음원이 NFT를 발판으로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원곡의 저작권은 블록체인 기술로 보호할 계획이다. 각 포컬 파트를 블록체인화해 저작권, 원작자의 권리를 지켜내겠다는 복안이다.

두비덥은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 기술을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사용자가 만든 음원이 플랫폼에서 재생되거나 거래될 때마다 아티스트, 기획사, 작곡가, 사용자에게 수익이 자동으로 배분되는 구조가 지향점이다. 재조합된 곡이 감상되거나 공유·판매될 때마다 주요 권리자에게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두비덥 관계자는 "NFT를 활용한 보상으로 팬에게 동기를 부여하면 더욱 활발한 팬덤 활동으로 이어지고 엔터사가 내놓은 원곡의 가치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아티스트와 노래에 더욱 긴 생명력을 부여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비덥은 한미일 등록 외에도 EU 등 유럽,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50여개국에서 BM 특허 심사를 추가로 받고 있다. 두비덥이 보컬 커스터마이징 BM에 대해 전세계적 특허를 확보하는 이유는 그만큼 자신감이 있어서다. K팝이 전세계인 인기를 구가하는 만큼 보컬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전세계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관건은 곡 등 IP(지적재산권) 확보일 것으로 보인다. 보컬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실제로 시장에 안착하려면 팬들이 원하는 주요 K팝 아티스트의 음원을 확보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두비덥 관계자는 "국내외 대표 작곡가들과의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력 엔터사와 일부 음반사 등과 시범 서비스용 콘텐츠 제작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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