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금융그룹 시대 개막]디에스운용, '디에스증권' 100% 자회사된다①약 '1대305' 비율로 주식교환, '장덕수 회장→디에스투자증권→디에스자산운용' 확립
이명관 기자공개 2025-05-08 16: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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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회장은 2008년 설립한 DS투자자문을 불과 10여 년 만에 국내 선두권 하우스인 DS자산운용으로 성장시켰다. 비상장 투자 시장의 '구루'로 통하는 그는 자신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DS운용의 사세를 키우고, DS투자증권 인수와 DS PE 설립 등을 통해 금융그룹 도약의 초석을 닦았다. 이번 계열사 간 지배구조 재편은 금융그룹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더벨은 장 회장이 오랜 기간 꿈꿔온 DS금융그룹 시대의 개막과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덕수 회장의 디에스자산운용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그 신호탄은 디에스자산운용과 디에스투자증권 간 수직계열화다. 주식교환을 통해 디에스자산운용이 디에스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에스자산운용은 디에스투자증권 보통주 지분 전량을 대상으로 약 '1대305'의 비율로 주식교환을 단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교환을 통해 디에스투자증권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교환 대상이 되는 주식은 신주를 발행해 구조를 만들 게 유력시 된다. 신주를 발행한다고 했을 때 방식은 이렇다. 디에스투자증권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신주를 발행한다. 이를 디에스자산운용의 주주들이 교환비율만큼 배정을 받는다. 반대급부로 보유 중인 지분은 디에스투자증권에 넘긴다. 디에스투자증권의 발행신주와 디에스자산운용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이 교환되는 식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의 주주현황을 보면 장덕수 회장이 79만20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외 위윤덕 전 대표를 비롯해 디에스자산운용 출신 인사들이 나머지 12.39%를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발행신주의 규모는 미정이다. 장 회장 외에 나머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이번 딜에 참여할지 확정하지 않아서다. 만약 전체 주주가 참여한다고 할 때 발행신주 규모는 약 2억7599만여주다. 교환 후 디에스투자증권의 발행주식 총수는 약 5억23만여주 정도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디에스콜럼버스(유)는 주식 교환후 44.8%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된다. 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그 자리는 장 회장이 채운다. 장 회장은 디에스투자증권 지분 2억4180만주 정도를 보유하게 된다. 지분율로 보면 48.3%에 해당한다. 디에스자산운용은 디에스투자증권의 100% 자회사가 된다. '장덕수 회장→디에스투자증권→디에스자산운용'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확립되게 된다.

주식교환 비율 산정은 외부평가를 통해 이뤄졌다. 비상장법인의 경우 자산·시장가치 평가 의무가 없지만, 투명한 가치 판단을 위해 회계법인을 통해 근거를 마련했다. 연장선에서 주식교환의 근거가 된 디에스자산운용과 디에스투자증권의 재무구조는 지난해 말이다.
2024년 말 기준 디에스자산운용의 재무구조를 보면 △자산총계 2183억원 △부채총계 112억원 △자본총계 2071억원 등이다. 디에스투자증권은 △자산총계 7694억원 △부채총계 6365억원 △자본총계 1328억원 등이다.
전반적인 재무구조를 보면 디에스자산운용이 한층 안정화돼 있는 모습이다. 1주당 순자산가치를 고려하면 30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어느정도 적정한 교환비를 구했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의 발행주식수는 90만주 정도 된다. 이를 고려해 1주당 순자산가치를 구하면 22만9000원 정도 나온다. 디에스투자증권의 1주당 순자산가치는 600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주식 교환작업이 마무리 되면 자산운용과 증권사 간 수직 계열화가 이뤄지게 된다. 보통 운용과 증권이 그룹 단일지배 체재 안에 편입됐을 때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고 말한다. 이를 기반으로 디에스자산운용은 중장기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설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에스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부문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대체투자 및 구조화 금융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자산운용입장에선 증권사의 사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과 증권을 통합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신규 자산운용 상품과 투자은행 부문에서 통합 상품 라인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디에스자산운용 측은 "경영 효율성 강화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주식교환을 결정했다"며 "의사결정 간소화와 자원배분 최적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 경영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주식교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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