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 매각, ‘537억 매입→597억 처분’
김혜중 기자공개 2025-05-02 14:34:3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0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업을 둘러싼 선택지가 ‘티웨이’로 굳어진 모습이다. 보유 중이던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티웨이항공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당초 대명소노그룹은 미주 노선에 초점을 두고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했다. 다만 티웨이항공이 7월부터 캐나다 밴쿠버 노선 취항을 시작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의도하고 있는 호텔·리조트와의 시너지를 확보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분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복잡했던 항공사업 진출기, 에어프레미아 매각으로 '일단락'

대명소노그룹은 2024년 항공사업 진출을 본격화했고, 잇단 지분 인수로 광폭행보를 보여 왔다. 티웨이항공을 우선순위에 두고 소노인터내셔널이 2024년 6월 티웨이항공 주식 320만1467주(지분 14.9%)를 장외 매수했다. 이후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을 통해 지분 11.87%를 추가로 인수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반년 만인 2025년 2월 소노인터내셔널은 예림당으로부터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을 매입하면서 확실한 지배력을 챙기게 됐다. 결과적으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티웨이항공 지분 28.02%와 기존 보유분 26.77%를 더해 총 54.7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티웨이항공 인수에 무게가 실리던 상황 속 2024년 11월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인수했다. JC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이자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인 JC SPC 지분 50%를 확보하면서다. 잔여 지분 인수에 대한 콜옵션도 확보하기도 했다. 콜옵션을 행사할 시 지분율은 22%까지 늘어나는 구조다.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까지 인수를 결정하면서 시장에서는 추후 두 회사의 경영권을 모두 확보해 합병을 진행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평가해 왔다. 저비용 항공사를 넘어 대형 항공사를 위협할 수 있을 만한 시장 참여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는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지분 매각은 전략적 선택, "티웨이와 시너지 극대화"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할 당시 책정한 주당 가격은 1600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주당 1900원에 체결됐고, 지분 11% 기준 소노인터내셔널은 597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다. 과거 537억원에 지분을 인수한 만큼 반년만에 60억원 수준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소노인터내셔널은 본격적인 항공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선다. 당초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 배경 역시 국내 항공사 중 대형항공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는 점에 있었다. 다만 티웨이항공도 7월 캐나다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미주 노선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티웨이항공의 항공 사업 운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국내와 아시아를 비롯해 파리나 로마 등 유럽 주요 지역으로 안정적인 운항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맨해튼, 하와이, 프랑스 파리 등 미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 도시에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당 국내외 호텔·리조트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은 전략적인 선택으로 향후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항공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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