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그룹, '떡잎 발굴 성공적' M&A 성적표 '눈길’ 한화이글스 스폰서십 효과 톡톡, 추후 프로배구 영역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5-05-16 07:56:5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활발한 인수·합병(M&A)을 단행한 폰드그룹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피인수법인을 대상으로 내실화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향상됐다. 자회사들 선전 속에서 폰드그룹은 경기침체를 뚫고 굳건한 성장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폰드그룹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크고 작은 M&A를 연달아 거치며 외형을 키웠다. 지난해 9월 화장품 유통사 모스트의 지분 50%+1주를 100억원에 확보한 게 대표적이다. 이후 주식회사 브랜드유니버스의 지분 50%+1주를 추가로 200억원에 취득하여 지배력을 획득했다.
모스트는 2018년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 애플, 아마존 한국지사 창립멤버 출신인 정다연 대표가 설립한 화장품 전문 유통사다. 미국 코스트코 본사를 포함한 글로벌 코스트코와 다양한 유통 채널에 한국 화장품을 유통한다.
폰드그룹은 코웰패션의 패션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법인이다. 아디다스 언더웨어, 푸마 바디웨어, DKNY골프 등을 전개한다. 폰드그룹이 모스트를 인수한 건 패션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뷰티로 다각화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M&A 중간 성적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1분기 모스트 매출액은 133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 기록했다. 지난해 1년간 매출액이 33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 만에 전년대비 40% 수준에 달하는 매출을 이미 달성한 것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60%가량 성장한 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유통 국가를 확장한 게 한몫했다. 이전에는 K뷰티 열풍이 거센 미국과 캐나다 등 국가가 주를 이뤘다면 인수 후에는 뉴질랜드 등으로도 범위가 넓어졌다. 추후 유럽 시장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패션브랜드 스파이더를 전개하는 주식회사 브랜드유니버스도 사업 재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폰드그룹에 인수된 후 사업 재편을 통해 내실화를 단행한 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효율화 작업과 함께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외형 성장 기폭제로 작용했다. 스포츠 유니폼 사업이 대표적이다. 스포츠 유니폼 영역은 크게 레플리카와 어센틱으로 나뉜다. 어센틱은 실제 선수가 착용하는 것과 동일한 디자인 및 소재다. 레플리카는 어센틱보다 품질이 더 낮지만 가격대가 합리적이다. 브랜드유니버스가 전개하는 영역이 바로 어센틱 비즈니스다.
특히 브랜드유니버스가 스폰서십을 전개하는 한화이글스가 올해 무패가도를 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 덩달아 폰드그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더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회사들이 선전하면서 폰드그룹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폰드그룹 매출액은 1065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0%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 패션기업들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역성장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폰드그룹은 M&A를 통해 체급을 키워가고 있다.
폰드그룹 관계자는 “한화이글스에 이어 올해는 추가적으로 남자 프로배구단과도 스폰서십 계약을 했고, 여자 프로배구 쪽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종목에서 스폰서십을 맺으면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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