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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알덱스 공격경영의 후유증 본격화 상반기말 PF 우발채무 2조원에 육박

박홍경 기자공개 2008-09-15 12:12:50

이 기사는 2008년 09월 15일 12: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광토건은 지난 4월 모기업인 알덱스가 대한전선에 편입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한전선그룹의 식구가 됐다.

대한전선은 거저나 다름없는 가격에 중견 건설사를 '덤으로' 인수했다는 찬사를 받았고, 남광토건은 대한전선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2005년 남광토건을 인수한 알덱스-에스네트 컨소시엄은 외형 확대를 위해 토목 비중을 낮추고 주택사업을 강화했다.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부실사업장이 늘어난 남광토건은 대한전선그룹 편입이란 뜻밖의 호재를 만났다.

하지만 5개월 지나도록 남광토건과 대한전선은 이렇다할 시너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경영권을 둘러싼 마찰음만 계속 되고 있다.

◇상반기 차입금 증가세 두드러져

2006년말 1500억원에 못미치던 남광토건의 총차입금은 2007년 말 2630억원, 올 상반기말에는 4600억원까지 증가했다.

순차입금에 매입채무를 더해 조정순차입금을 구해보면 2006년말 2181억원에서 작년말에는 3578억원, 올 상반기말에는 5612억원으로 급증했다. 1년 반 사이에 실질적인 차입 부담이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부채비율은 2004년 645.2%에서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403.8%와 361.1%로 낮아졌다. 2007년에 297.8%까지 개선됐던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들어 434.5%로 다시 높아졌다. 올초 인수한 대경기계의 지분법 손실 영향으로 당기순익은 적자 전환됐다.

영업현금흐름은 2006년 202억원에서 2007년 -1560억원, 올 상반기에는 -1760억원으로 악화됐다.

차입금이 늘어나는 주된 요인은 과중한 운전자본 부담탓이다. 2005년 알덱스-에스네트 컨소시엄이 남광토건을 인수한 이후 민간 주택 분야를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부실 사업장이 늘어난 것.

매출에서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이후 30%대 초반을 유지하다 지난해 48.5%로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무려 118.3%까지 치솟았다. 상반기의 매출채권이 매출을 넘어섰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장에서의 자금회수가 더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광토건은 2006년 분양한 부산 서면을 포함해 포항 양덕, 부평 아파트형공장, 대전 문화동, 진주 평거동, 인천 계양, 대전 덕명동 등에서 조저한 성과를 냈다. 공사미수금은 2006년 1860억원에서 지난해 2940억원으로 늘어났고, 6월말 현재는 3410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사들인 남양주 별내(1680억원)와 인천 영종지구(530억원)에 대한 용지선투자 역시 부담이다.

다만 3분기 이후 운전자본 부담이 다소 완화되리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3분기 중 대전과 포항 사업장의 미수금 700억원이 회수됐다"며 "추가분양도 진행되고 있어 9월 말 기준으로는 개선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광토건은 주택사업 확대가 재무적 부담으로 돌아오자 토목부문의 비중을 다시 높이려 하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는 토목과 건축의 매출비중을 각각 50%와 35%로 가져가는 것이다. 해외사업 확대로 수익성도 개선시키기로 했다.

용지 선투자 부담과 관련, 회사 측은 영종도와 별내의 사업성이 양호한 만큼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용지에는 남양주 별내에 82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PF 우발채무 '부담 과중'

PF 우발채무는 남광토건이 'BBB-'급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지나친 수준이다. 남광토건의 채무금액과 채무보증액은 6월말 현재 각각 2조500억원, 2조7300억원이다. 중도금과 이주비대출을 제외한 채무보증액 1조7100억에 채무인수약정 금액 2000억원을 더하면 PF 우발채무는 1조9000억원선으로 추정된다. 김포 신곡지구의 채무액이 6500억원(채무보증 8450억원)으로 우발채무의 상당액을 차지한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지난해 중순 3200억원선을 나타내다 올 하반기에는 2200억원 정도로 소폭 하락했다. 이 가운데 신곡 사업장에 대한 1500억원은 신동아건설과 공동시공이다.

그나마 차입금의 만기 분산이 잘돼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단기차입금이 2006년말 100억원에서 지난해 12월말 389억원, 올 상반기말에는 829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은 2006년 이후 1000억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6월말 현재 장기성차입금은 3018억원으로 총차입금 대비 65.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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