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흥국생명, CLN투자로 수백억 평가손 미래에셋, 리먼브러더스 CDS 투자로 30억원 확정손실
이 기사는 2008년 10월 09일 09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과 흥국생명이 신용연계채권(CLN) 투자로 수백억원의 평가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수십억원의 확정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200억원을 투자한 '7year CLN due 30 December 2013' CLN 상품에서 최소 30억원을 날리게 됐다.
‘7year CLN due 30 December 2013’ CLN은 리먼브러더스, 현대자동차, 한국산업은행, 포스코, KEPCO, KT, 삼성전자 등 7개 회사의 CDS에 투자했다.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크레딧 이벤트 상황에 대해서는 '세컨드 투 디폴트(Second to default)' 구조로 설계돼있다. 'Second to default'는 준거자산 중 하나라도 파산하거나 이에 걸맞는 크레딧 이벤트 발생시 다른 준거자산의 파산여부와는 상관없이 전체 원금을 날리는 '퍼스트 투 디폴트(First to default)'와는 달리 해당 준거자산에 투자한 원금만 손실을 보는 구조다.
미래에셋생명이 7년물 CLN을 통해 리먼브러더스 CDS에 투자한 금액은 약 30억원이다. 현재 리먼브러더스는 파산보호신청이라는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했다. 따라서 미래에셋생명은 투자금 30억원을 모두 날리게 됐다.
30억원의 투자원금 손실 외에도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리먼브러더스 CDS가 파산 상태에 놓이면서 7년물 CLN 투자 계약 해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나머지 준거자산들을 내다팔아야 하는데 투자시점보다 준거자산 채권 가치가 하락해 추가적인 손실이 불가피하다.
황재석 미래에셋생명보험 자산운용본부 팀장은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현재 7년물 CLN의 채권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다"며 "11월에 나오는 감사결과에 따라 계약해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도 현재 진행중인 9월말 결산에서 총 8340만 달러를 투자한 CLN에서 수백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평가손실이 시간이 흐르면서 확정손실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흥국생명이 투자한 6개 CLN은 국내 기업들의 CDS와 100여개의 부채채권으로 이뤄진 CDO를 준거자산으로 삼고 있다. 이 CLN은 모두 하나의 준거자산에서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하면 투자원금 전체를 날리는 'First to default' 구조로 설계돼 있다.
흥국생명이 투자한 CDO의 현재 파산율은 4%대이며, 계약상 크레딧 이벤트 상황발생의 기준은 파산율 7%다. 즉 흥국생명이 투자한 100여개의 부채채권 중 현재 4개가 파산했고 앞으로 3개만 더 파산하면 투자원금을 몽땅 날리게 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지면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다"며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전체 원금을 돌려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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