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화 1억弗 놓고 국내 금융사 '신경전' 수은·산은·기은 등 대거 신청...국민 ·현대캐피탈도 신청검토중
이 기사는 2008년 11월 25일 09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1억달러 규모의 태국 바트화 채권 발행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상반기 태국 정부로부터 발행 허가를 얻어 실제 조달에 성공한 수출입은행은 발행 정보가 새 나가는 것을 극히 꺼리고 있다. 반면 다른 금융회사들은 수출입은행에 대한 부러움 섞인 시샘을 하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태국정부는 외국 기업들(금융회사 포함)의 바트화 채권 발행을 위한 신청을 이번주까지 받는다.
국내 금융회사 중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이미 신청을 완료했고 국민은행과 현대캐피탈 등도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국내 금융회사중 산업은행과 우리은행·기업은행·농협중앙회·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현대캐피탈 등 9개 회사가 발행을 신청했었다.
이 중 지난 7월 실제 발행에 성공한 수출입은행은 겉으로 느긋하면서도 발행 정보가 새 나가지 않도록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발행 정보가 흘러 나가 통화스왑시장이 불안해지면 조달 금리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상반기 수출입은행에게 뺏긴 기회를 만회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신용등급이고 국책은행(민영화 연기)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것.
다른 시중은행들은 수출입은행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다. 국책은행으로서 시중은행보다 조달 조건이 좋은데 굳이 태국 시장까지 차지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정부를 등에 업은 이상 시중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달 지역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태국 정부가 자국내 투자를 했거나 기타 관계가 있는 기업에 허가를 하는 면도 있지만 발행 신청을 하는 국가별로 배분하는 성격이 강하다"면서 "굳이 수출입은행이 아니더라도 국내 시중은행이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중은행이나 국내 기업들이 조달하기에 벅찬 지역에서 수출입은행이 나서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태국 정부가 한국 기업의 채권 발행 허가 금액을 기존 1억달러에서 2억달러로 늘려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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