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8년 12월 04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8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연내 발행 계획을 접었다. 금리와 발행 규모 등 투자자들과의 이견 조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대신 일본에서 엔화 채권을 사모(私募)로 발행해 외화 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4일 포스코 관계자는 "골드만삭스 등 유수 기업들도 자국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는 등 상황이 좋지 않고 이머징마켓의 기업 채권 발행은 한 건도 없다"며 "투자자들이 상당히 보수적이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해 투자자들을 찾는 게 쉽지 않았고 관심을 보였던 투자자들도 고금리를 요구했다. 주관사 신디케이트 데스크를 통해 전달된 투자자들의 요구 금리는 두자릿수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에 서둘러 발행할 필요가 없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물 건너가면서 자금 수요가 줄어든데다 브라질 광산회사인 나미사(Namisa) 지분 인수 대금 결제 시기도 내년 초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달 2억달러(200억엔)에 해당하는 엔화 채권 국내 발행에 성공하면서 외화 자금 운영에 숨통이 트이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높은 금리에라도 발행하려면 충분히 가능했지만 한국물 발행의 벤치마크로서 부담도 있었고 또 실제 급하게 발행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포스코는 엔화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사모 형태로 추진하고 있으며 발행 시기는 이사회가 열리는 오는 19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채권 발행을 위한 모든 작업을 마쳐놓고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는 즉시 발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발행금리는 1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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