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향, 글로벌업체 등급조정의 일환" 전문가들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 "투기등급은 부담"
이 기사는 2009년 01월 15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종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3사가 영업적자로 돌아서고 4분기 자동차 판매가 30% 감소했다. 미국 포드 크라이슬러 GM에 대한 중장기적인 해결방한도 부재한 상황이라 자동차 업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공포심을 들게 할 정도다. 만약 크라이슬러나 포드 등을 중국계 자동차회사가 인수한다면 현대차가 기대했던 반사이익을 향유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기아차보다 한 등급 높지만 외국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사실상 하나로 보기 때문에 등급이 같다. 기아차가 최근 신차 출시로 실적이 반짝 호조를 보였지만, 여전히 유럽지역의 재고자산 해소가 지연되고 있어 전반적인 재무부담이 높은 편이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반적인 등급하향 일환이다. 다만 피치의 경우 S&P나 무디스와달리 현대기아차의 의뢰를 받고 평가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대기아차로부터 자료 제공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자체적인 등급을 매긴 상황이다. S&P와 무디스는 현재 신용평가 중이고 1월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다만 피치의 등급하향 결정으로 S&P나 무디스도 일정부분 등급하향의 압력이 가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등급하향 자체를 큰 의미로 보긴 어렵다. 어디까지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투자적격(BBB-이상)은 일본업체와 유럽업체에 국한돼 있고 미국·그외 아시아 업체들은 이미 투자부적격 상태다. 어느 정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현대기아차만의 특수한 경우는 아니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
해외자금 조달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금조달은 국내에서 회사채나 단기차입금 위주로 해야 할 것으로 본다. 현대차의 경우 해외 공장이 거의 완공되는 상황이고 현금도 넉넉한 편이라 자금 여유가 좀 있다. 기아차는 유럽 법인에 대한 출자가 작년부터 이어져 금년에만 4억유로 증자가 됐다. 조지아 공장도 올해 마무리 될 예정이지만 한동안 자금사정은 빡빡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적 측면에서는 신용등급이 이미 다른 글로벌 업체들의 신용등급이 낮아진 상황이라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자동차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이미 2~3년 전부터 불거졌다. 어떻게 보면 현대기아차는 좀 늦은 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연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신용등급 한 등급 떨어진 것은 큰 의미가 아닐 수 있지만 투자적격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진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스프레드가 커지는 문제는 있지만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현대기아차 자체가 회사채를 자주 발행하는 기업이 아닌데다 자금 압박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
해외신평사들의 한 회사씩 등급을 낮추는 게 아니라 자동차 업체들의 등급을 전반적으로 하향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현대기아차만의 문제로 부각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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