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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은행 중심 이자이익 악화…산불 피해 손실로 보험 중심 비은행 순익 감소

김영은 기자공개 2025-05-02 11:19:3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이 순익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악화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리 인하 국면에 따른 타격을 받으며 은행을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악화했다. 농협은행은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해 이자이익 및 NIM(순이자마진) 방어에 주력할 전망이다.

은행업의 약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이다. 그러나 농협금융의 경우 관련 계열사의 순익이 악화하고 있어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증권과 보험 자회사의 순익이 일제히 감소하며 비은행 기여도는 30% 아래로 하락했다.

◇영업이익 12.4% 감소…농협은행 비상경영체계 돌입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1분기 순익이 55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215억원) 대비 31.5% 증가한 수치다. 기타영업외손실이 3397억원에서 208억원으로 큰폭 개선되며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한편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4% 감소한 8849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줄며 영업이익이 타격을 입었다. 1분기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64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966억원) 대비 6%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 변동에 따라 예대업이 큰 영향을 미치는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했다. 1분기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1조845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289억원) 대비 6.9% 감소했다. 해당 기간 NIM은 2%에서 1.75%에서 25bp(1bp=0.01%)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농협은행은 이자이익 및 NIM 방어를 위해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했다. 우량자산 위주의 효율적 자산운용과 조달비용 완화를 통해 관련 지표를 관리할 방침이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211억원으로 전년 동기(2077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농협금융과 은행의 1분기 NPL비율은 각각 0.72%, 0.56%로 전년 동기(0.56%, 0.39%) 대비 0.16%포인트, 0.17%포인트씩 상승했다. 충당금 적립 기준 변경 및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비은행 기여도 39.7→28.8% 급감…핵심 계열사 보험·증권 영향

은행을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악화하는 가운데 비은행 기여도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1분기 농협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익은 지분율 반영 기준 2241억원이다. 전년 동기(2841억원) 대비 2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1년 사이 39.7%에서 28.8%로 1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핵심 계열사인 증권과 보험사의 순익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특히 보험 부문 기여도가 크게 낮아졌다. 2024년 1분기만 해도 보험 부문 기여도는 19.6%로 증권(17.2%) 보다도 기여도가 높았지만 1분기 들어 11%로 하락했다.

농협생명 순익이 전년 동기(784억원) 대비 16.96% 하락한 651억원, 농협손보는 전년 동기(534억원) 대비 61.8% 하락한 2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농협손보의 순익이 급감한 모습이다. 1분기 농협손보의 보험 손익은 적자 전환해 18억원 손실을 입었다.

NH투자증권은 지분율 반영 이후 순익이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1215억원) 대비 3.5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에 대한 순익 기여도는 17.2%에서 14.6%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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