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모채 발행, 제대로 하고 싶다" 위영오 하나대투증권 DCM실장 "나는 금융상품을 파는 도어-투-도어 세일즈맨"
이 기사는 2009년 02월 13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릴린치에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 주관 업무를 담당했던 위영오 이사가 지난해 9월 하나대투증권(당시 하나IB증권) DCM(Debt Capital Market) 실장으로 전격 스카웃 됐다
당시 인사 발표가 메릴린치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합병 직전 이뤄진 것이어서 사람들로부터 메릴린치가 인수될 것을 미리 알고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위영오 실장은 말했다.
위영오 하나대투증권 DCM실장은 "다양한 조달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증권사에서 제대로 된 해외채 공모 발행을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리고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등 주요 달러 발행 시장에서 영업망이 탄탄한 해외IB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非달러시장에서는 국내 증권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모집보다는 발행 시장에 대한 이해와 발행에 적합한 기업 발굴이 딜 성공에 열쇠이기 때문이다.
위 실장은 非달러시장에서 해외채권 발행에 참여한 경험이 많다. 메릴린치는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국내 기업들이 외화조달이 어려워지자 非달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다수의 딜을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메릴린치에서 위영오 실장은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링기트 채권을 발행한 수출입은행의 딜을 시작으로 기업은행, 우리은행의 링기트채권 발행을 성공시켰으며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브라질 레알화 채권 발행에도 참여했다.
위영오 실장은 "기존에 국내 기관들이 주로 발행했던 시장이 아닌 새로운 시장에서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는 주관사의 네임 벨류보다는 현지 시장에서 발행이 가능하고 현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하나금융지주사의 자회사간 시너지가 이뤄진다고 그는 말했다.
해외IB에서는 무조건 기업을 찾아다니면서 채권 발행을 타진했지만 지금은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기업금융전담역(RM)과의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해당 시장에서 채권 발행이 가능한 기업을 찾을 수 있다. 일부 특수한 시장에서는 업종, 수익원, 재무 구조를 제한하는 등 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자격 자체가 까다롭다고 위 이사는 설명했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스타일의 위영오 실장은 본인을 도어-투-도어(Door-to-door)세일즈맨에 비유했다. 판매상품만 다를 뿐이지 고객을 발굴하고 많은 고객을 만나야 하는 것은 똑같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DCM실 직원들에게 회사에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사람들 만날 것을 주문한다고 했다.
위영오 실장은 "고객, 투자자, 업계 관계자 등 관계없이 일주일에 20명 이상 만나라고 한다"며 "매주 금요일에 한주 동안 들었던 시장 동향이나 투자자들의 관심, 새로운 상품 등에 대한 내용을 듣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나투자증권은 더벨 리그테이블 국내 DCM 순위에서 18위에 올랐다. 위영오 실장은 "올해 목표가 톱10 진입이지만 올해 시작이 좋다"며 "이대로라면 5위권 진입도 기대 된다"고 말했다.
[주요 경력]
-Merrill Lynch 홍콩 자본시장부 이사
-Credit Suisse 홍콩 자본시장부 이사
-Standard & Poor's, Business Development 한국사무소 부장
-ABN AMRO Bank NV 홍콩·싱가폴 자본시장부 부장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국제금융파트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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