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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SC제일銀, "금리 인하, 오피스빌딩 매각 압박" 은행 차입 기반한 인수금융 시장 자리 잡아야

길진홍 기자공개 2009-03-09 18:16:46

이 기사는 2009년 03월 09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시장 경색에 따른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로 오피스 빌딩 매물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SC제일은행 부동산금융부 이혁준 이사는 1분기 이후 오피스 빌딩 매물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오피스 빌딩 대부분 수년 전 7%대의 고정금리로 사들인 것들로 정부의 잇따른 금리 인하가 매물 출현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또 “제조 및 금융 업종 불황으로 사무실 임대료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관리 및 금융 비용을 견디기 위해서는 리파이낸싱 또는 매각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리파이낸싱의 경우 수수료 비용 부담이 커 결국은 보유보다는 매각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고, 특히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 보유의 오피스 빌딩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이혁준 이사는 예측했다.

이 이사는 “올 들어 극동빌딩, SK건설빌딩, 아주빌딩, 플래티넘타워 등의 A급 빌딩이 대거 매물로 출현, 새 주인을 찾고 있다”며 “각 빌딩의 인수 금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론 시장이 실물 부분으로 재편되면서 은행들간 빌딩 인수 금융 참여전도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이사는 최근 오피스 빌딩 거래가 금융 투자와 거리가 먼 순수 에쿼티 시장으로 변질 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이 이사는 “얼마 전 매각 협상이 끝난 미래에셋타워와 내외빌딩의 경우 모두 인수자가 자기자본(에쿼티)으로 빌딩을 사들였다"며 “은행 차입 없이 자기 돈으로 매입 자금을 조달한 경우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을 바라보는 국민 정서가 레버리지가 가능한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소유의 대상에 머물고 있는 것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라며 “프로젝트 금융 시장의 발전을 위해 은행 차입을 통한 임대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내외빌딩과 미래에셋타워도 향후 경기 회복으로 투자처가 넘쳐나면 자연스레 담보대출 또는 ABS 등을 통해 시중에 자금이 흘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시장과 관련 그는 "하반기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 아파트형 공장, 물류센터, 호텔 등의 거래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형 PF는 연내 몇몇 대형 시공사 일부를 제외하고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건설사 유동성 경색으로 PF 대금 상환이 차질을 빚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리스트럭처링을 통한 자금 회수에도 힘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이력>

한국외대 영어과 졸(1994)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졸(1996)

제일은행 무역센터지점(1997)

제일은행 국제금융부(2000)

제일은행 자금부 딜링룸(2003)

SC제일은행 부동산금융부(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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