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7월 09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과 지방행정공제회 컨소시엄이 판교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을 위해 추진한 1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연기됐다.
산업은행과 외환은행, 행정공제회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나서 자금 조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리먼사태 이후 위기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금융권의 참여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파돔시티PFV가 주주총회에서 당초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진한 사업비 조달을 9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대신 토지대 납부에 필요한 2000억원만 추가로 차입하기로 했다.
1금융권과 연기금, 생보사 등 전 금융기관에 걸쳐 대주단 모집에 나섰지만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은 1조원 이상의 대규모 PF가 성사될만한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사업성이나 시공사의 신용보강 등을 떠나 은행들이 PF에 나설만한 한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업 시행을 맡고 있는 알파돔시티PFV는 금융권 동향을 지켜본 뒤 9월 이후 자금 조달에 다시 나선다는 계획이다.
알파돔시티PFV 관계자는 “금융권 유동성 경색이 해소되고 있으므로 3차 중도금 납부일인 오는 11월 30일까지 PF를 성사시키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9월부터는 대주단 모집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주중 조달 예정인 2000억원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2차 토지대 중도금 납입에 쓰이게 된다. 아직 차입 금융기관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관련 사업 FI 외 제 3의 금융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1차 토지대 중도금 납부용으로 외환은행에서 빌린 2000억원은 만기가 1년 연장됐다.
판교신도시 내 복합단지 개발을 위해 설립된 알파돔시티PFV는 전체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주상복합과 상업·업무시설 등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알파돔시티PFV에는 지방행정공제회(25%), 한국토지공사(19%), 롯데건설(11.5%), 산업은행, 외환은행,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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