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 다각도 자금조달 추진 PF-ABCP, 공·사모채 발행추진…지방사업 분양률 저조, 운전자금 확보
이 기사는 2009년 07월 21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기업이 다각도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당장 자금 소요처가 있는 건 아니지만 하반기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 게 업체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들도 지방 사업장의 경우 분양률이 높지 않아 완공시점까지 자금부담을 감안해 운전자금을 미리 마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내달 4일 350억원어치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을 발행할 예정이다. 6개월 만기로 발행금리는 7.3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사업장은 시흥시 신천동으로 토지매입은 완료됐으며 내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최근 삼환기업은 하나은행과 1년6개월 만기 200억원어치 사모사채 발행을 준비중이다. 동시에 내달 중에 200억원규모의 공모사채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삼환기업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지난해 말 기준)은 총 1620억원이다. 단기차입금과 외화장기차입금이 각각 1200억원, 320억원 정도다. 오는 10월에는 100억원어치 공모사채도 상환해야 한다.
삼환기업은 관급공사 수주가 부진해지면서 민간건축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체 사업을 포함한 민간건축 사업 비중이 2004년 23%에서 지난해 33%로 증가했다.
하지만 경주 용강동(31.5%)과 부산 사직(41.1%) 등 지방사업의 분양률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진행 예정인 사업도 대구·순천 등 지방사업 비중이 커 미분양위험이 높다. 지난해에는 해외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해 매출원가율이 91.9%까지 뛰었다.
민간건축 사업에서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된 데다 용지매입자금이 소요돼 총차입금도 크게 증가했다. 2007년 말 삼환기업의 총차입금은 1370억원. 지난해 말에는 2980억원, 2009년 3월 말에는 305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금융비용 부담도 커졌다.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2007년 말 24.4%에서 2008년 말에는 55.0%로 높아져 단기적인 차입금 상환부담이 증가했다. 올 들어 발행한 삼환기업의 공모사채 만기도 짧은 편이다.
지난 5월 발행한 500억원어치 공모채 만기가 1년, 지난 6월 발행한 200억원어치 공모채 만기는 1년6개월이다. 추진 중인 200억원어치 사모사채 만기도 1년6개월. 차입금의 만기 분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2009년 6월말 기준 삼환기업의 PF 차입금 규모는 5660억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0.9배, 에비타(EBITDA·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17.9배다.
신용평가사의 한 관계자는 "대전·수원 등 일부 현장에서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며 "보유 유형자산과 공공공사의 창출자금을 감안할 때 재무위험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현재 삼환기업의 장기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빌릭스, '클래시스 맞손' 스킨부스터 개발 '매출 다각화'
- [i-point]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원트랜스폼과 파트너쉽 체결
- hy, 계절 맞춘 '잇츠온 박속 연포탕' 신제품 출시
- 'e빔 전문' 쎄크, 수요예측 흥행...IPO 공모가 최상단 확정
- [i-point]미래아이앤지, 수협은행에 'SWIFT ISO20022' 솔루션 공급
- 넥슨 '카잔' 흥행 비결은 '보스전·최적화·소통'
- [WM 풍향계]"금 팔까요? 살까요?" 엇갈리는 문의 급증
- 오라이언 이성엽, '메자닌' 안목 적중…코벤 성과 눈길
- 제일엠앤에스, CB 투자 운용사 어쩌나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표대결 아닌 설득에 초점…트러스톤 '대화형 주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