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10월 01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종금증권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 주관부문과 인수부문을 석권했다. 반면 무서운 기세로 이미 연간 챔피언 자리를 예약한 산업은행은 개점 휴업 상태다.
금융위기가 한풀 꺾인 후 ABS시장의 주도권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가자 주선시장의 판도도 변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수요가 사라지자 프라이머리 CBO 등 산업은행이 유독 강한 ABS 발행이 크게 줄었다.
반면 유동성 위험이 불거진 대기업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 발행이 늘자 동양종금증권 KB투자증권 등 민간 증권사들이 힘을 내고 있다.
ABS, '산업銀 시대' 저물어…동양證 인수·주관 싹쓸이
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은 3분기에 총 84건, 5760억원어치 ABS를 인수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KB투자증권과 점유율 격차도 7%포인트 가까이 났다.
주관 부문에서도 동양종합금융증권이 2위 KB투자증권을 2114억원 앞서며 22.39%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아주캐피탈(옛 대우캐피탈) 등 여전사의 리스·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와 금호타이어의 매출채권·장래 발생할 매출채권을 유동화한 ABS 관련 업무에 주력했다.
올 상반기 신보채안펀드 등 정부 관련 딜(deal)을 주도했던 산업은행은 정책금융 성격의 담보부증권(CBO) 발행이 시들해지자 실적이 저조해졌다. 산업은행은 올 3분기 ABS 인수·주관 부문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최인석 동양종합금융증권 캐피탈레이징팀 차장은 "3분기 ABS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돋보이게 됐다"며 "금호타이어의 자산유동화 관련 딜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유동성이 넉넉지 않은 업종에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 발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해 선제적으로 딜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최 차장은 "해운·항공·조선업체의 매출채권 유동화가 오는 4분기 ABS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관련 업무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누적액 기준으로는 ABS 주관과 인수부문 모두 산업은행을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이미 3조3000억원대의 실적을 쌓아 놓아 4분기에 전혀 인수하지 않아도 동양종금증권이 1조5000억원 이상 늘리지 못하면 역전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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