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오랜 부진 털고 ECM 주관 1위 KB지주 1조원 등 유증이 대세..전체 ECM 중 70% 차지
이 기사는 2009년 10월 01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투자은행(IB) 분야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삼성증권이 3분기 국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주관사 전체 순위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부문에서 각각 동국S&C, KB금융지주 등 빅딜을 따내며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벌인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더벨이 2009년 3분기 ECM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결과 삼성증권이 6826억원의 주관 실적으로 상반기 강자였던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따돌리고 주관사 전체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2000년대 중반 이후 IB 분야에서 이렇다할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벨 ECM 리그테이블 순위도 지난해 23위였고 올해 상반기까지 15위로 부진했다.
지난해 취임한 박 대표는 홍콩에 투자은행(IB) 센터를 설립하고 영국 로스차일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변신을 꾀했다. 올들어 공격적인 IB 실적 쌓기와 리그테이블 순위 챙기기에도 나섰다.
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주관 순위는 여전히 우리투자증권(1조951억원)이 적지 않은 차이로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7313억원)이 추격하면서 격차는 3638억원으로 줄었다. 상반기까지 두 증권사의 격차는 8812억원이었다.
4분기에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포스코건설과 SK C&C 등 조단위 IPO 딜을 진행하고 있어 누적 순위까지 역전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올해 3분기에는 KB금융지주의 1조원짜리 유상증자 딜을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중소규모 위주의 딜이 주류를 이뤘다. 기업들은 3분기 중 ECM을 통해 총 6조5173억원어치의 주식 및 주식연계증권을 발행했다.
이는 1분기(7조8837억원)와 2분기(8조8605억원)에 비해 각각 17%, 26% 감소한 것이다. 그렇지만 발행건수는 총 438건으로 비교적 중소규모 딜이 활발했다. 1분기(344건)와 2분기(487건)의 평균 수준이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4조5191억원)이 전체 ECM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KB금융지주가 M&A 용도로 1조11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게 가장 컸다.
상반기 활황이었던 주가연계증권(ELB)을 통한 조달(1조4014억원)은 비중(22%)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채권시장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이 살아나며 ELB 발행은 줄었던 반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자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은 지속됐기 때문이다.
IPO 부문에서는 삼성증권이 단독 주관한 2514억원 규모의 동국S&C가 최대 딜이었다. IPO 건수는 11건으로 1분기(6건)보다 많았지만 2분기(24건)보다 크게 줄었다.
통상 비상장법인들은 상반기 보고서가 나오는 8월 중순 이후 IPO를 진행하는 경향이 있어 3분기에는 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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