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KB지주 딜이 순위 갈랐다 인수 참여한 삼성·한투·KB 등 순위 석권... 공동모집주선 급증
이 기사는 2009년 10월 01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9년 3분기 주식자본시장(ECM) 유상증자 분야는 주식 시장의 회복 바람을 타고 뜨겁게 달아올랐다. 모집주선과 인수의 구분이 명확해진 상반기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의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공동모집주선이 급증하는 등 새로운 경향도 나타났다.
3분기 가장 뜨거웠던 딜은 KB금융지주의 1조1175억원 규모 유상증자였다. 이 증자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 4곳은 나란히 인수 순위 1~4위에 올랐고, 모집주선을 맡은 KB투자증권도 주선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분기 유상증자 분야 주관 1위는 4312억원의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이 중 3911억원이 KB지주 유증 주관을 통해 이뤄졌다.
골드만삭스증권과 모간스탠리증권 역시 KB지주 증자에서 2793억원씩 계약을 맺어 단 1건의 주관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KB지주 증자에서 1676억원을 인수한 한국투자증권은 총 주관 실적 2241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사실상 KB지주 증자 참여 여부가 주관사간 순위를 가른 셈이다.
KB지주 유상증자에서 모집주선 업무만을 담당한 KB투자증권은 1조1175억원의 실적으로 유상증자 모집주선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의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단독모집주선을 맡은 SK증권(3009억원)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KB투자증권은 인수 실적이 전혀 없어 주관·인수 순위에는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이와 함께 리스크 분산을 위한 공동주관 방식에 이어 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공동모집주선 방식도 확산됐다.
지난 7월 실시된 엑스로드 유상증자의 경우 규모는 71억원에 불과했지만 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한양증권 등 3곳의 증권사가 모집주선을 맡았다. 이 같은 공동모집주선 방식의 딜은 상반기 총 3건에 불과했으나 이번 3분기에만 모두 8건으로 늘어났다.
공동모집주선 방식은 복수의 주선사를 통해 투자자와 기업 간의 접촉면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자금 조달 성공확률 상승으로 연결된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인수 물량이 없어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수수료 확보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올해 3분기 유상증자 규모는 4조5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7623억원)보다 2.56배나 늘어난 수치다. 은행의 유상증자가 많았던 지난 1분기(4조9832억원)와도 맞먹는다. 발행 건수도 총 275건으로 전년 동기(190건) 대비 45% 늘어나 자본시장이 금융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음을 보여줬다.
한편 3분기 블록딜은 우리투자증권이 주관한 LG이노텍 한건에 그쳤다. 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주관한 딜인데 거래규모가 1527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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