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IMM, 노벨리스 지분 유동화 돌입 양사 1000억원에 SPC 만들어 매각..기업공개 후 이익분배키로
이 기사는 2009년 12월 24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그룹이 보유 중인 노벨리스코리아 지분을 IMM프라이빗에쿼티 등과 함께 선입금 1000억원 가량에 유동화하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최근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등과 협상을 벌여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26.7%를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유동화 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거래의 구조는 올 초 두산그룹이 활용했던 '사모펀드 투자 SPC를 통한 구조조정'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전선과 IMM 등이 각각 절반의 지분을 가진 SPC를 만들고 이 페이퍼컴퍼니가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26.7%를 사들이는 형식이다.
IMM은 SPC에 약 1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투자해 지분을 얻고 대한전선은 이 현금을 즉시 잉여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IMM은 지난 두산그룹 구조조정 당시에도 미래에셋PEF와 함께 구조조정 SPC인 'DIP홀딩스'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이 방면의 상당한 노하우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전선의 이번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유동화가 DIP홀딩스와 다른 점은 SPC 투자자의 엑시트가 좀 더 용이할 것이란 점이다. 두산그룹의 경우 투자자가 SPC 해산 과정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선 두산DST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의 대상 기업이 일정 금액 이상에 매각돼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이번 노벨리스코리아 소수 지분의 경우 내년 상반기 내에 상장이 추진될 계획이라 적어도 1년 내에 투자자의 엑시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노벨리스코리아 대주주인 힌달코 인더스트리(Hindalco Industries Limited)는 최근 대한전선과 기업공개(IPO) 방침에 합의하고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관련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경우 자체적으로 상장 후 3000억원 가량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 보유 지분을 예상보다 빨리 유동화 하는 이점이 있다. 상장 이전에 보유분의 절반만으로도 1000억원을 인정받았고 나머지는 상장 후 공모가에 따라 추가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상장 후 추가 이익에 관해서 IMM과 이익분배(Earn-out)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당초 IMM 등과 무주리조트 지분 매각에 대해서도 유동화 논의를 벌였지만 최종 합의안에서는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총 4777억원의 해외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채무 중 지난달 조기상환청구가 들어온 3770억원을 상환하는데 성공했고 1000억원 안팎의 부채만 남겨두고 있다.
대한전선 측은 자구적 구조조정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어 유동성 확보는 계획대로 무리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무주리조트의 경우 자산가치가 높기 때문에 추후 매각에서도 소수 지분만 거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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