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골드만삭스와 CA 체결 이부진 전무 외식사업 1조원 프로젝트 가동...삼성그룹내 평판 의식한 무리수 지적도
이 기사는 2010년 02월 08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패밀리 레스토랑 1위 업체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동종업계 경쟁자인 CJ와 풀무원, 삼양 등도 아웃백 인수를 위한 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일본·홍콩 등 아시아 사업부 매각자문사인 골드만삭스는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호텔신라는 투자안내서를 받자마자 곧바로 비밀유지약정(CA)을 체결, 인수작업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가 아웃백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외식사업 부문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호텔신라의 매출액에서 외식사업(F&B사업부)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말 현재4.4%(매출액394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삼성그룹 계열사의 급식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에버랜드의 외식사업(푸드컬처사업부)은 전체 매출의 3분의1정도(2008년말 매출액6712억원)를 차지할 만큼 주요 부서로 꼽힌다.
지난 2004년부터 호텔신라 경영전략을 담당해 온 이부진 전무가 지난해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을 겸직하면서부터 에버랜드와 호텔신라의 외식사업을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회사측은 이 같은 추측에 대해 그동안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하지만 호텔신라가 아웃백 인수작업을 비공개적으로 시작하자 아웃백을 삼성에버랜드 외식사업부(매출액 약6000억원)와 호텔신라에서 운영중인 '아티제 블랑제리'라는 베이커리 전문회사를 합쳐 삼성이 총 1조원 규모의 외식사업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다만 호텔신라측의 인수검토가 성사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인수합병(M&A) 트랙레코드가 전혀 없는데다 호텔신라의 이미지와 레스토랑 비즈니스가 시너지가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전 해왔던 비즈니스도 아닌데 중산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패밀리레스토랑까지 삼성이 진출하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부진 전무가)본연의 사업 시너지 보다는 외형성장과 삼성그룹 내 평판을 신경 쓴 결과 자칫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겸직)는 이번 딜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대신 성영목 호텔신라 대표와 한인규 전무가 세부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측은 아직까지 인수자문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증권 박성우 전무가 이번 딜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웃백 매각자문사인 골드만삭스 호텔신라 외에 CJ, 풀무원, 삼양, 대상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어피니티, MBK, KKR, 블랙스톤 등 재무적투자자(FI)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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